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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조류 포장재, 배달로봇…韓스타트업이 파리에 선보인 기술은
유럽 최대 스타트업 전시회 비바테크에 최소 60개 한국 기업 참여

(파리=연합뉴스) 현혜란 특파원 = 해초를 추출하고 남은 부산물로 만든 포장재, 음식 배달부터 야간 순찰까지 가능한 자율주행 로봇, 스테이크와 피자, 쌀국수까지 조리해주는 주방 로봇…
6월 14일부터 17일까지 프랑스 파리에서 열리고 있는 유럽 최대 스타트업 전시회 비바 테크놀로지(이하 비바테크) 2023에는 최소 60곳의 한국 기업이 참가해 유럽 투자자들을 만났다.
비바테크가 한국을 '올해의 국가'로 선정하면서 설치한 K-스타트업 통합관에는 중소벤처기업부, 창업진흥원, KT, 삼성전자, 한국디자인진흥원, 창조경제혁신센터 등에서 모집한 45개 기업이 자리했다.



KT와 협업하는 인공지능(AI) 인프라 솔루션 업체 모레는 챗GPT와 같은 생성형 AI 서비스가 부상하면서 수요가 폭주하는 엔비디아에 대한 의존도를 낮출 소프트웨어를 제시해 눈길을 끌었다.
현재 초거대 AI 모델 구현에 필요한 그래픽처리장치(GPU) 시장은 90% 이상을 미국 반도체기업 엔비디아가 장악하고 있다 보니, 그 수요가 늘어남에 따라 가격도 크게 올라가 있는 상태다.
윤도연 모레 공동대표는 15일(현지시간) 연합뉴스와 만나 모레가 개발한 솔루션이면 엔비디아가 아닌 다른 기업이 만든 AI 반도체를 사용해도 동일한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올해 처음으로 비바테크에 참여한 삼성전자는 스타트업 지원 프로그램인 C랩이 사내에서 육성한 스타트업 1곳, 외부 지원한 스타트업 4곳과 함께 전시 공간을 마련했다.



유럽연합(EU)이 엄격한 환경·사회적 책무·기업지배구조 개선(ESG)을 요구하다 보니 친환경을 주제로 하는 한국 스타트업들에도 기업 관계자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았다.
해조류를 이용한 친환경 포장재를 선보인 마린이노베이션 관계자는 루이비통모에헤네시(LVMH) 등 명품 브랜드 관계자들이 여러 번 부스를 찾아와 설명을 듣고 갔다고 전했다.
마린이노베이션은 자연에서 가져온 재료로 만든 제품이 다시 자연으로 돌아간다는 컨셉 아래 해조류 추출물과 부산물로 만든 양갱, 식품 용기, 종이 등을 제작하는 곳이다.
뉴빌리티는 카메라가 달린 자율 주행 로봇이 하는 배달, 순찰 서비스를, 웨이브 라이프스타일 테크놀로지는 좁은 공간에서도 100개가 넘는 메뉴를 만들 수 있는 주방 로봇 서비스를 선보였다.
경기도, 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 글로벌혁신센터(KIC) 유럽 등이 K-스타트업 통합관 옆에 마련한 부스에도 온도 조절이 가능한 스마트 젖병을 개발한 리틀원 등 한국 스타트업 15곳이 참가했다.
이영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은 전날 K-스타트업 통합관 개막식에서 "프랑스는 유럽 스타트업의 허브"라며 "한국 스타트업이 프랑스를 기점으로 유럽으로 뻗어날 수 있는 제도적 지원을 하겠다"고 강조했다.


runran@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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