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FOMC 결과 소화하며 상승 출발
(뉴욕=연합뉴스) 윤영숙 연합인포맥스 특파원 = 뉴욕증시는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결과를 소화하며 상승했다.
15일(미 동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오전 10시 19분 현재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77.38포인트(0.52%) 오른 34,156.71을 기록 중이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15.85포인트(0.36%) 상승한 4,388.44를,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27.79포인트(0.20%) 뛴 13,654.27을 나타냈다.
투자자들은 전날 연준의 금리 동결 결정과 추가 금리 인상 시사, 각종 경제 지표를 소화했다.
연준은 지난 10회의 금리 인상 이후 6월 들어 첫 금리 동결에 나섰다. 연준 위원들은 올해 금리가 추가로 인상되고 연내 금리 인하는 없을 것으로 예상했다. 연준 위원들의 연말 금리 전망치는 5.6%로 현재보다 0.5%포인트 높은 수준이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7월 회의와 관련해 아무것도 결정된 것이 없다고 언급했으나 시장에서는 연준이 7월에는 추가 금리 인상에 나설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미 금리선물 시장에서 트레이더들은 연준이 7월에 금리를 인상할 가능성을 60% 이상으로 보고 있다.
인플레이션이 예상보다 빠르게 둔화할 경우 연준 위원들이 예상한 금리 수준까지 금리가 인상되지 않을 수도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유럽중앙은행(ECB)은 이날 정책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하며 8회 연속 금리 인상을 단행했다.
크리스틴 라가르드 ECB 총재는 7월에도 추가 인상 가능성이 크다고 언급해 연준의 일시 중단과 달리 계속 금리를 인상할 가능성을 시사했다.
이날 발표된 미국의 경제 지표는 혼조세를 보였다.
미국의 소매판매는 계절 조정 기준 전월보다 0.3% 늘어난 6천866억달러로 집계돼 시장이 예상한 0.2% 감소를 웃돌았다. 미국의 소매판매는 전달에 0.4% 늘어난 이후 2개월 연속 증가세를 보였다.
미국의 5월 산업생산은 계절조정 기준 전월 대비 0.2% 감소해 시장이 예상한 보합 수준보다 부진했다. 전달에는 0.5% 증가한 이후 올해 들어 첫 감소세를 보인 것이다.
5월 수입 물가는 전월보다 0.6% 하락해, 한 달 만에 하락세로 돌아섰다.
이날 수치는 시장 예상치인 0.5% 하락보다 낮은 수준으로 전달 0.3% 상승에서 하락세로 돌아선 것이다.
지난주 신규 실업보험청구자수는 26만2천명으로 전주와 동일했다. 이는 지난 2021년 10월 이후 최고치로 시장이 예상한 24만5천명보다 많았다.
S&P500지수 내 부동산 관련주를 제외하고 10개 업종이 모두 오르고 있다.
코인베이스 주가는 회사가 6천450만달러어치 전환사채를 되살 것이라고 밝힌 가운데 2% 이상 하락했다.
타깃의 주가는 배당금을 상향했다는 소식에 2% 이상 올랐다.
도미노피자의 주가는 스티펠이 투자 의견을 중립에서 매수로 상향했다는 소식이 나온 가운데 6% 이상 올랐다.
뉴욕증시 전문가들은 연준의 금리 동결에도 추가 인상을 단행할 준비가 돼 있다는 점은 의심의 여지가 없다고 말했다.
폴룬스키 베이틀 그린의 마티 그린 대표는 "이번 정책 결정은 연준이 금리 인상 단계에서 조정 단계로 전환했음을 시사하지만, 연준이 필요할 경우 추가로 금리를 인상할 준비가 돼 있다는 점은 의심의 여지가 없다"라고 말했다.
유럽증시는 대체로 하락세를 보였다.
독일 DAX지수는 0.40% 하락 중이며, 영국 FTSE지수는 0.12% 상승하고 있다. 프랑스 CAC 지수는 0.74% 하락하고, 범유럽지수인 STOXX600 지수는 0.43% 떨어지고 있다.
국제유가는 상승 중이다.
7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보다 1.36% 오른 배럴당 69.20달러를, 8월물 브렌트유 가격은 전장보다 1.34% 상승한 배럴당 74.18달러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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