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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중국 증시, '금리 인하' 부양책 기대 속 상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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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중국 증시, '금리 인하' 부양책 기대 속 상승
모건스탠리 "올해 아시아 경제 성장, 미·유럽 앞설 것"


(서울=연합뉴스) 차병섭 기자 = 미국의 기준금리 결정 여파 속에 15일 범중국 증시는 중국의 정책금리 인하에 따른 추가 부양책 기대 등으로 상승했다.
이날 중국 본토의 상하이종합지수와 선전성분지수는 오후 들어 상승 폭을 확대하며 각각 전장 대비 0.74%, 1.18% 상승 마감했다.
이들 증시의 시가총액 상위 300개 종목으로 구성된 CSI 300 지수는 1.59% 올랐고, 대만 자취안지수 종가는 0.56% 상승했다.
한국시간 오후 4시 5분 기준 홍콩 항셍지수는 1.73%, 홍콩에 상장된 중국 본토 기업들로 구성된 홍콩H지수(HSCEI)는 2.37% 오른 채 거래되고 있다.
다만 이날 코스피와 일본 닛케이 평균주가(닛케이225)는 각각 0.4%, 0.05% 하락 마감했다.
연준은 앞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시장 예상대로 기준금리를 동결하면서도 연내 2차례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을 시사했고, 아시아 증시는 장 초반 대체로 상승 흐름을 보였다.
이후 중국 경제의 회복세가 예상보다 더디게 나온 가운데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이 주요 정책금리인 1년 만기 중기유동성지원창구(MLF) 금리를 10개월 만에 인하하면서 중국 증시가 상대적으로 강세를 보였다.
인민은행은 MLF 금리를 전월보다 0.1%포인트 낮은 2.65%로 변경했다고 밝혔고, 시장에서는 조만간 사실상의 기준금리인 대출우대금리(LPR)도 내려가는 등 추가 부양책이 나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월가 투자은행(IB) 웰스파고의 브렌던 맥케나는 이날 아시아 시장이 점도표와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발언 해석을 두고 다소 혼란스러워하는 모습을 보였다면서, 의미가 명확해질 때까지 횡보할 가능성이 있다고 봤다.
그는 그러면서도 "환율 측면에서는 변동성이 큰 인도네시아·한국을 여전히 좋아한다. 금리 측면에서는 중앙은행이 금리 인하에 근접했거나 이미 금리를 내리고 있는 중국·태국·인도에 기회가 있다"고 전망했다.
닛코자산운용의 존 베일은 "연준은 여전히 데이터와 이벤트에 따라 결정하는 만큼 일본 투자자들도 그럴 필요가 있다"면서도 일본 증시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한편 월가 투자은행(IB) 모건스탠리의 수석 이코노미스트인 체탄 아히아는 최근 한 행사에서 아시아 지역은 미국·유럽과 달리 기준금리 인상 충격을 크게 받지 않은 만큼 올해 경제성장률도 선방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면서 "올해 4분기까지 아시아 지역 성장이 미국·유럽을 4.5%포인트 앞설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그는 하반기 중국 경기가 전반적으로 회복되고, 인도·인도네시아·일본의 국내 수요도 강력한 상태라고 봤다.
반면 미국과 유럽 경제는 인플레이션(물가상승) 문제로 인해 제약받고 있다는 것이 그의 견해다.
그는 "아시아의 인플레이션 문제는 극심하지 않았으며, 고점을 찍었다고 본다"면서 "9∼10월께 아시아 국가 가운데 80%의 국가에서는 중앙은행이 편안하게 느끼는 수준으로 인플레이션이 내려올 것"이라고 전망했다.
bscha@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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