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털 알고리즘 추천, 유용하지만 가치편향 유발 등 역기능도"
방통위 지능정보사회 이용자 패널조사 결과 발표
(서울=연합뉴스) 이정현 기자 = 포털 이용자 10명 중 7명은 포털의 알고리즘 추천 서비스가 유용하다고 보지만, 가치 편향을 유발하는 등 부작용을 우려하는 의견도 적지 않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방송통신위원회와 정보통신정책연구원은 이런 내용의 2022년 지능정보사회 이용자 패널조사 결과를 15일 발표했다.
지능정보 서비스 이용 현황 조사에서 응답자들은 포털과 유튜브의 알고리즘 추천 서비스에 대해 지속적 사용 의사(각 70.4%, 68.5%)가 있다고 밝혔다.
포털 알고리즘 추천의 경우 '유용하다'(68.7%)나 '이용 목적에 잘 맞춰져 있다'(68.2%) 등의 긍정적 기대가 '가치 편향을 유발한다'(53.3%)나 '개인정보 유출 우려가 있다'(52.0%) 등의 부정적 기대보다 다소 높았다.
유튜브 알고리즘 추천 서비스에 대해서도 '유용하다'(65.7%) 등의 긍정적 기대가 '가치 편향을 유발한다'(50.2%) 등의 부정적 기대보다 높았다.
지능정보 기술과 서비스에 대한 이용자들의 인식을 조사한 결과, 지능정보 기술이 우리 삶을 긍정적으로 변화시킬지에 대한 기대 수준이 전반적으로 높았다.
특히 로봇(89.3%), 자율주행(87.8%), 키오스크(87.6%) 등에 대해 높은 기대 수준을 보였지만, 블록체인(73.4%), 증강현실(AR)/가상현실(VR)(72.4%) 등은 상대적으로 낮은 기대 수준을 보였다.
또 인공지능·메타버스 등 지능정보 서비스에 대한 긍정적 기대 역시 높게 나타났는데, 알고리즘 추천 콘텐츠(87%) 및 인공지능 헬스케어(87%) 등은 높게 나타났으나, 메타버스 관련 사항(67%)은 상대적으로 낮게 나타났다.
지능정보사회에서의 이용자 보호 이슈에 대해서도 조사했는데, 응답자들은 인공지능·사물인터넷 등의 보편화에 따라 사생활 노출이 보다 늘어날 것(64%)으로 예측했다.
사업자에게 제공할 수 있는 개인정보의 범위에 대해서도 전반적으로 낮은 허용치를 보였는데, 주민등록번호(5.5%), 스마트폰에 저장된 정보(8.7%), 온라인 서비스 간 계정 연동(9.9%) 등 제공을 특히 꺼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특화 문항으로 메타버스 플랫폼 이용 현황도 조사했다.
응답자 중 12.7%만이 메타버스 플랫폼 이용 경험이 있다고 답해, 메타버스 이용이 아직 낮은 수준에 머물러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용 경험자의 최다 이용 플랫폼은 '제페토'(39.4%)였으며, 하루 평균 이용 시간은 1시간 4분으로 조사됐다.
이용자들은 메타버스 플랫폼에서 게임(77.9%)을 가장 많이 사용한다고 답했으며, 지인과 소통(67.8%), 불특정인 등과 소통(66.6%) 등의 순서로 나타났다.
응답자들은 메타버스의 장점으로 '시·공간 제약이 적다는 점'(각 65.7%, 62.6%), '정체성을 표출할 수 있다는 점'(60.1%) 등을 꼽았다.
단점으로는 성범죄(65.7%), 개인정보 침해(62.6%), 해킹(60.1%), 중독(57.8%) 등을 지적했다.
lis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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