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긴축기조 계속될 듯…"연내 추가 금리인상…인하는 내년에"
블룸버그 설문…"72%, 인상 기조 마무리되지 않아"
55.6%, '내년 2분기 이후' 인하 전망…올 하반기는 9.9% 불과
시장 일각선 연내에 정책기조 바꿀 가능성 완전 배제않는 시각도
(서울=연합뉴스) 임상수 기자 = 지난해 3월부터 15개월간 10차례에 걸쳐 공격적으로 금리를 인상했던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14일(현지시간) 기준금리를 동결한 가운데 투자자들은 추가적인 금리 인상을 예상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블룸버그통신의 조사서비스 'MLIV 펄스 서베이'가 이날 연준의 금리동결 발표 직후 자사 단말기 사용자 223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한 결과, 응답자의 72%가 연준의 금리 인상 기조가 마무리되지 않았다고 답했다.
이에 비해 28%만이 현재 금리가 정점에 도달했다고 생각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기준금리를 동결한 뒤 연 기자회견에서 "거의 모든 (연방공개시장위원회) 위원들이 물가상승률을 2%로 낮추려면 올해 중 추가 금리 인상이 적절할 것 같다는 견해를 보였다"고 전했다.
연준이 금리 인하를 시작하는 시점을 물은 데 대해서는 55.6%가 '내년 2분기 이후'라고 답했으며 34.5%는 '내년 1분기'라고 답한 데 비해 올해 하반기를 꼽은 응답자는 9.9%에 그쳤다.
이와 관련, 파월 의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금리 인하는 몇 년이 걸릴 수 있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61%는 연준의 긴축 통화정책이 내년에 경기침체를 초래할 것으로 내다봤다.
미국 채권시장에서도 연내 금리인하 전망을 철회하는 분위기라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시장은 다만 연준이 올해 내 정책 기조를 바꿀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하지 않았다.
신(新)채권왕'으로 불리는 제프리 건들락 더블라인캐피털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파월 의장이 긴축 통화정책 재개를 시사했음에도 연준이 곧바로 금리 인상을 지속할 것으로 생각하지 않는다고 내다봤다.
그는 CNBC 방송과 인터뷰에서 최근 노동 관련 지표가 많은 사람이 믿고 있는 것만큼 경제가 강하지 않다는 것을 시사한다고 지적하면서 이같이 말한 뒤 "(연준이) 수사적으로는 분명히 매파적이지만 실제 행동은 매파적이지 않다"고 분석했다.
한편 파월 의장은 기자회견에서 이번 동결 결정을 시장에서 언급하는 것처럼 '건너뛰기'(skip)라고 말한 뒤 곧바로 정정해 눈길을 끌었다.
그는 기자들에게 연준의 기준금리 인상 속도와 향후 인상 수준을 설명하면서 "이 두 가지를 별개의 변수로 생각한다면 '건너뛰기'는 말이 되는 결정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하는 과정에서 혼잣말로 "'건너뛰기'라는 말을 하지 말았어야 했는데"라고 언급했다.
그는 "오늘 FOMC에서 한 결정은 이번 회의에 관한 것"이라며 "다음 회의를 포함해 미래와 관련해서는 어떤 결정도 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nadoo1@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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