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헨 염호' 활용한 이차전지용 수산화리튬 국내서 생산한다
포스코홀딩스, 율촌산업단지서 연산 2만5천t 규모 리튬 공장 첫삽
2025년 준공 목표로 5천750억원 투자
(서울=연합뉴스) 이슬기 기자 = 포스코홀딩스가 아르헨티나 염수에서 뽑아낸 탄산리튬을 활용해 이차전지 소재용 수산화리튬을 생산하는 공장을 국내에 건설한다.
포스코홀딩스는 13일 전남 율촌1산업단지에서 국내 최초로 아르헨티나 염수에 기반한 이차전지 소재용 수산화리튬 공장 착공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날 착공한 리튬 공장에서 생산하는 이차전지용 수산화리튬은 연간 2만5천t 규모다. 전기차 약 60만대를 만들 수 있는 양이다.
포스코홀딩스는 오는 2025년 준공을 목표로 약 5천750억원을 투자할 예정이다. 100% 자회사인 포스코리튬솔루션이 자금 조달과 공장 건설·운영을 맡는다.
포스코홀딩스는 지난해 10월 발표한 아르헨티나 염수리튬 2단계 투자의 일환으로 이번 수산화리튬 공장 착공에 나섰다고 밝혔다.
수산화리튬의 원료가 되는 탄산리튬 생산 상공정의 경우 포스코홀딩스가 보유한 아르헨티나 염호에 위치하고, 수산화리튬 생산 하공정을 국내에 두게 된 것이다.
앞서 포스코홀딩스는 2018년 아르헨티나 옴브레 무에르토 염호를 인수해 아르헨티나 현지에 2만5천t 규모의 염수 리튬 1단계 상·하공정을 건설 중이다. 이는 이차전지용 양극재의 주요 소재인 리튬을 선제적으로 확보하기 위한 조치라고 포스코홀딩스는 설명했다.
포스코홀딩스는 향후 추가 투자를 통해 아르헨티나 염호 기반으로 오는 2028년 기준 최대 10만t까지 리튬 생산을 확대할 계획이다.
포스코홀딩스는 이날 착공식을 시작으로 율촌산업단지 내 포스코그룹 이차전지 소재 단지를 조성, 이차전지 소재 생산거점으로 발전시킬 방침이다.
포스코그룹은 현재 율촌산업단지 내 포스코필바라리튬솔루션의 광석리튬공장을 건설 중이다. 포스코퓨처엠은 양극재 공장과 포스코HY클린메탈의 폐배터리 리사이클링 공장을 가동하고 있다.
한편 이날 착공식에는 국회 첨단전략산업특별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안철수 의원,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김회재 의원, 정인화 광양시장, 손점식 순천 부시장, 최정우 포스코그룹 회장, 김명환 LG에너지솔루션 사장 등이 참석했다.
최정우 회장은 "리튬을 비롯한 글로벌 자원 경쟁력을 강화하고 소재 국산화에 앞장서 이차전지 분야를 비롯한 국내 산업 발전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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