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군 "중국 군용기 24대·군함 5척 대만 주변서 포착"
6월 들어 중국군 군용기 141대·군함 53척 탐지
(서울=연합뉴스) 정재용 기자 = 대만을 겨냥한 중국군의 군사적 압박이 이어지고 있다.
자유시보와 타이완뉴스 등 대만 언론 매체들은 12일 대만 국방부 발표를 인용해 전날 오전 6시부터 이날 오전 6시까지 대만군이 대만 주변 공역과 해역에서 중국 인민해방군 소속 군용기 24대와 군함 5척을 각각 포착했다고 보도했다.
대만 국방부에 따르면 중국군 군용기 24대 가운데 10대는 대만 방공식별구역(ADIZ)에 진입하고 대만해협 중간선을 침범했다.
대만해협 중간선을 넘은 뒤 중국 쪽으로 되돌아간 인민해방군 군용기 10대를 기종별로 보면 Su-30 전투기 2대, 젠(J·殲)-11 전투기 4대, 젠-16 전투기 4대 등이다.
대만해협 중간선은 1954년 12월 미국과 대만 간 상호방위조약 체결 후 1955년 미 공군 장군인 벤저민 데이비스가 중국과 대만의 군사적 충돌을 막기 위해 선언한 비공식 경계선이다.
대만군은 즉각 전투기를 출격시키고 기체 추적을 위한 방공 미사일 시스템을 가동했다.
또 해당 해역에 자국 함정들을 파견해 인민해방군 함정들의 움직임을 모니터링했다.
대만군은 이달 들어 대만 주변 공역과 해역에서 중국군 군용기 141대와 군함 53척을 각각 포착했다고 밝혔다.
대만의 군사 전문가들은 중국 군용기의 잇따른 대만 ADIZ 진입과 대만해협 중간선 침범에 대해 '뉴노멀'(새로운 표준)을 만들려는 전술이자 특정 지역을 분쟁지대로 만들기 위한 '회색지대 전술'로 분석하고 있다.
jj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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