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英총리 '중국이 지식재산권 탈취' 발언에 "함부로 지껄인다"
(베이징=연합뉴스) 한종구 특파원 = '중국이 지식재산권을 탈취한다'는 리시 수낵 영국 총리의 발언에 중국이 터무니없는 주장이라며 발끈하고 나섰다.
11일 신경보에 따르면 영국 주재 중국대사관 대변인은 홈페이지에 수낵 총리의 발언에 대한 입장을 묻는 기자의 질문에 답하는 형태로 올린 글에서 '사실을 무시하고 입에서 나오는 대로 지껄인다'는 의미의 '신구자황'(信口雌黃)이라는 성어를 언급하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영국이 언급한 중국 관련 발언은 완전히 터무니없는 것으로, 악의적으로 비방하는 것"이라며 "중국은 강력히 규탄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중국은 지식재산권 보호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혁신과 지식재산권은 인류의 진보와 복지를 위해 사용해야지 개별 국가가 다른 나라의 발전을 압박하는 도구로 전락해서는 안된다"고 주장했다.
대변인은 아울러 "영국 정치인들은 (남의 말을) 앵무새처럼 흉내 내지 말고 툭하면 중국을 들먹이지 말며 사실을 존중할 것을 촉구한다"며 "남을 해치려는 사람은 결국 자기 자신을 해치는 것으로, 출로가 없다"고 강하게 비난했다.
앞서 수낵 총리는 지난 8일(현지시간) 워싱턴DC에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한 뒤 진행한 공동 기자회견에서 "중국·러시아와 같은 국가는 우리의 개방성을 조작하고 악용하고 지적재산권을 탈취하고 권위주의적인 목적을 위해 기술을 사용하고 있는데 그들은 성공하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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