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별 우대금리 뺀 청년도약계좌 금리 4.00∼5.00%
은행별 우대금리 1∼2% 더해야 6% 가능…12일 확정금리 공시
(서울=연합뉴스) 신호경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주요 대선 공약 중 하나인 '청년도약계좌'의 흥행을 좌우할 금리 수준이 조금씩 드러나고 있다.
8일 금융권에 따르면 5대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을 포함한 11개 은행은 이날 오후 은행연합회 소비자 포털에 은행별로 책정한 청년도약계좌 금리를 공시했다.
기본금리(3년 고정)는 3.5∼4.5% 범위였고, 소득 조건(총급여 2천400만원 이하·종합소득 1천600만원 이하·사업소득 1천600만원 이하)에 따른 우대금리는 0.5%로 은행 간 차이가 없었다.
기본금리와 소득 우대금리의 합이 가장 큰 곳은 기업은행[024110](4.50+0.50=5.00%)이었고, 나머지 대부분은 4.00∼4.50% 수준이었다.
하지만 이날 공시된 금리는 아직 확정된 것도 아니고, 가장 중요한 은행별 우대금리도 명시되지 않아 큰 의미가 없다는 게 은행권의 설명이다.
은행별 우대금리까지 포함한 확정 금리는 청년도약계좌 출시일(15일)을 사흘 앞둔 오는 12일에 공시될 예정이다.
이날 공개된 금리 수준으로 미뤄, 은행별 우대금리가 1%를 웃돌아야 청년도약계좌의 총 금리가 6%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청년도약계좌는 '젊은 세대에 목돈 마련의 기회를 주자'는 취지에서 도입되는 정책형 금융상품이다. 5년간 매달 70만원 한도로 적금하면 지원금(월 최대 2만4천원) 등을 더해 5천만원가량의 목돈을 만들 수 있도록 설계됐다.
가입 자격은 개인소득 6천만원 이하이면서 동시에 가구소득 중위 180% 이하인 19∼34세 청년이다.
금융권에서는 청년도약계좌의 금리가 6%를 넘어야 도입 취지가 제대로 달성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shk999@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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