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 주재 이란 대사관 재개관…관계 정상화 합의 석달만
(테헤란=연합뉴스) 이승민 특파원 = 사우디아라비아 주재 이란 대사관이 7년 만에 다시 문을 열었다고 현지 알아라비야 방송 등이 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날 개관 행사에 참석한 알리레자 비그델리 이란 외무부 영사 담당 차관은 "우리는 오늘 양국 관계의 새로운 시대를 열었다"고 말했다.
알리 알유세프 사우디 외교부 영사 담당 국장은 이날 행사에 참석해 대사관 개관을 축하하면서 양국의 협력이 더욱 강화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제다 주재 이란 영사관도 이날 재개관했다. 제다 주재 이슬람협력기구(OIC) 이란 대표부는 오는 7일 운영을 시작할 예정이다.
앞서 사우디와 이란은 지난 3월 10일 중국 베이징에서 비밀 회담을 열어 단교 7년 만에 외교 정상화에 합의하고 2개월 이내에 상호 대사관을 재개하기로 했다.
지난 4월 상대국에 파견된 양국 대표단은 대사관 등 재설치를 위한 실무를 진행해 왔다.
이란은 지난달 23일 알리레자 에나야티 외무부 국장을 사우디 주재 자국 대사로 지명했다.
2016년 사우디가 이란의 반대에도 시아파 유력 성직자의 사형을 집행한 사건을 계기로 양국의 외교 관계는 단절됐다.
이후 사우디는 이슬람 수니파 종주국으로서, 이란은 시아파 맹주로 서로 대립각을 세우며 첨예한 갈등을 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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