튀르키예, 내달 1일부터 보스포루스 해협 통행료 8% 인상키로
(제네바=연합뉴스) 안희 특파원 = 튀르키예가 오는 7월 1일부터 보스포루스 해협과 다르다넬스 해협을 통과하는 선박 통행료를 8% 이상 올릴 방침이라고 타스·스푸트니크 통신이 튀르키예 당국을 인용해 보도했다.
튀르키예 신문들은 통행료가 상선 1t당 기존 대비 8.3% 증가한 4.42 달러로 인상될 것이라고 전했다.
두 해협은 튀르키예의 내해인 마르마라해를 가운데에 두고 흑해와 지중해를 연결해준다. 유럽과 아시아를 이어주는 관문으로도 여겨진다.
1936년 체결된 몽트뢰 협약을 통해 튀르키예는 해협 운영권을 확보하고 모든 민간 선박의 해협 통과를 보장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흑해 곡물 수출길이 봉쇄됐으나, 무기 선적 여부를 튀르키예가 조사한 뒤 곡물 수출을 허용하기로 한 곡물 협정을 통해 다시 해상 수출길이 열린 것도 몽트뢰 협약에 근거를 둔 것이다.
튀르키예가 등대 및 의료 서비스, 안전 보장 등을 사유로 거두는 해협 통행료는 현지 정부 예산에서 상당한 부분을 차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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