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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가 반도체 반등 기대 커져…SK하이닉스 '목표가 상향' 러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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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가 반도체 반등 기대 커져…SK하이닉스 '목표가 상향' 러시
외국인 지분율 3년8개월 만에 가장 높아


(서울=연합뉴스) 홍유담 기자 = 반도체 업황 개선 기대감과 미국발(發) 주가 훈풍 등에 따라 증권가에서 SK하이닉스[000660]에 대한 목표가 상향이 줄을 잇고 있다.
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이달 들어 키움증권(11만원→13만5천원)과 신한투자증권(11만원→13만5천원), 현대차증권(10만5천원→12만7천원) 등이 SK하이닉스의 목표주가를 올려 잡았다.
지난달에는 26일 하이투자증권이 목표가를 기존 11만원에서 12만7천원으로, 30일과 31일에는 메리츠증권(11만9천원→13만2천원)과 SK증권(11만원→13만원)이 각각 높였다.
지난 4월 실적 발표 이후 지난달 중순까지 종목 보고서가 쏟아져 나오는 가운데서도 목표주가 변경 사례가 전혀 없었던 것과는 상반된 흐름이다.
최근 SK하이닉스의 목표가 상향이 빈번해진 것은 올해 반도체 업황이 개선될 것이라는 시장의 기대감이 커진 것과 함께 미국 증시에서 엔비디아를 필두로 반도체 업종의 주가 상승 랠리가 펼쳐졌기 때문이다.
앞서 지난달 24일(현지시간) 뉴욕 증시 시간 외 거래에서 엔비디아 주가는 정규장 종가보다 26.64% 급등했다.
당시 엔비디아가 회계연도 2분기 매출이 시장 전망치를 50% 이상 웃도는 110억 달러(약 14조5천310억원) 안팎에 이를 것으로 예상한다며 '가이던스 서프라이즈'(깜짝 실적 전망치)를 발표한 데 따른 것이다.
이에 이어진 25일 국내 증시에서 SK하이닉스는 5.94% 상승 마감했다. 같은 날 반도체 대표 주인 삼성전자[005930]는 1년2개월 만에 장중 '7만 전자'를 달성하기도 했다.
이후에도 엔비디아가 주가 강세를 이어가고 AMD, 마벨 테크놀로지, 퀄컴 등 미국의 다른 반도체 기업들도 가세하면서 지난달 30일 SK하이닉스는 장중 11만3천400원으로 52주 신고가를 경신하기도 했다.
외국인 수급도 SK하이닉스의 상승세를 지지하고 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외국인은 올해 들어 이달 2일까지 SK하이닉스를 1조5천900억원어치 순매수했고, 특히 지난달 16일부터는 13거래일 연속 순매수 행진을 지속했다.
이에 따라 SK하이닉스의 외국인 지분율도 지난 2일 기준 51.71%를 기록해 2019년 9월 16일(51.94%) 이후 약 3년8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전문가들은 반도체 메모리 가격이 상승하고 있고 인공지능(AI) 분야의 반도체 수요 또한 늘고 있다는 점에서 SK하이닉스의 주가 상승 여력이 충분하다고 보고 있다.
노근창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5일 관련 보고서에서 "SK하이닉스의 올해 2분기 매출액은 적극적인 재고 축소 노력으로 기존 추정치를 12.5% 웃도는 5조8천억원을 기록할 것"이라며 "D램과 낸드의 비트그로스(bit growth·비트 단위로 환산한 생산량 증가율)도 각각 시장 예상치보다 높은 30.6%, 21.0%를 기록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주가 상승 요인들이 남아 있다는 점에서 가격 조정 시에 매수로 대응하는 전략이 유효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고영민·신현재 신한투자증권 연구원도 이날 "SK하이닉스는 주요 제품 판매 호조로 경쟁사 대비 이익 증가 폭이 확대될 수 있다"며 "AI 부각과 급격한 주가 상승 이후 투자자들이 부담을 느끼는 이유는 고대역폭 메모리(HBM)의 성장성과 속도에 대한 고민이 남아있기 때문이나 내년에 업황 상승기에 들어서 HBM을 제외하고 DDR5(고성능 D램의 일종) 침투율 확대 등으로도 실적 추정치가 올라갈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ydhong@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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