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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최대 광산기업, 13년간 휴가제도 잘못 운영…해결에 4천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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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최대 광산기업, 13년간 휴가제도 잘못 운영…해결에 4천억
BHP '휴가 중 공휴일은 휴가서 제외' 미적용…2만8천500명 평균 6일 손해


(자카르타=연합뉴스) 박의래 특파원 = 세계 최대 광산회사인 호주 BHP가 휴가 제도를 잘 못 운용해 약 3만명의 직원에게 10년 넘게 임금을 덜 준 것으로 드러났다.
1일(현지시간) 일간 디오스트레일리안 등에 따르면 호주는 2009년 공정근로법이 개정되면서 2010년부터 휴가 기간 중 공휴일이 겹치면 이 공휴일은 휴가에서 제외하도록 했다.
하지만 당시 BHP는 이를 내부 휴가 규정에 적용하지 않았다.
BHP는 이로 인해 지난 13년 동안 전 현직 직원 2만8천500명이 평균 6일의 휴가를 손해 봤다며 이 문제를 바로잡기 위해 약 4억3천만 호주달러(약 3천690억원)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BHP는 또 '고용 법인의 계약 오류' 문제로 인해 포트 헤드랜드에서 일하는 근로자 400명에게도 수당을 잘 못 지급했다고 밝혔다.
이 소식이 알려지자 BHP의 주가는 이날 한 때 약 1% 하락했다.
제럴딘 슬레터리 BHP 회장은 "이런 오류로 인해 피해를 본 전현직 직원들에게 미안하게 생각한다"라며 "우리는 가능한 한 빨리 이 문제를 고치고 해결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호주 언론은 이번 사건이 호주 역사상 가장 큰 규모의 임금 체불 사건이라고 전했다.
laecorp@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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