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포토] 케냐서 우리 음식·문화 알리는 한국 대학생들
(나이로비=연합뉴스) 우만권 통신원 = "어, 이상하다! 오징어게임에서는 뒤집어지던데…"
케냐 학생들에게는 제법 쉬워 보이는 한국의 전통 놀이가 그리 만만하지 않은 모양입니다. 요령을 듣고 아무리 힘껏 내리쳐도 딱지가 그리 쉽게 뒤집어지지 않습니다. 여러 번 반복하다 보니 어느새 땀까지 흐릅니다.
케냐 수도 나이로비에 있는 미국국제대학교(USIU,United States International University) 케냐 분교에 다니는 한국 학생들은 지난 30일(현지시간) 캠퍼스에서 현지 학우들에게 한국 음식 및 문화를 알리기 위해 분주한 하루를 보냈습니다.
현지 학생들은 이제 친숙한 한국 음식을 먹기 위해 오전 수업을 마치고 달려왔지만 이미 긴 줄에 배는 점점 더 고파옵니다.
학생들은 메뉴를 이리저리 고르다 모든 메뉴를 다 먹어보지 못해 친구들과 골고루 나누기로 했습니다.
해발 1천700m에 위치한 수도 나이로비는 이날 쌀쌀한 겨울 기온을 기록해, 라면이 가장 잘 팔렸다고 합니다.
케냐인들 사이에도 매운맛을 선호하는 사람들이 많아 라면의 국물을 즐기는 학생들이 눈에 띄었습니다.
이 학교에 재학 중인 7명의 한국 학생은 김밥, 떡볶이, 닭강정, 볶음밥 등 요리를 손수 만들어 현지 학우들에게 저렴한 가격에 제공했습니다.
예상보다 많은 학생이 음식을 먹으러 와 나중에는 준비한 재료가 동이 나는 안타까운 일이 벌어졌습니다.
한국과 케냐 학생이 한복을 입고 글로벌 아이돌 그룹 방탄소년단(BTS)의 대형 사진 앞에서 깜찍한 포즈를 취했습니다.
비록 피부색은 달라도 BTS라는 브랜드는 현지에서 학생들을 이어주는 문화 사절로 자리매김했습니다.
airtech-keny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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