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소폭 상승해 2,560대 후반…삼성전자 '7만전자' 강세(종합)
외인·개인 '사자'…美부채협상·FOMC 의사록에 오름폭 제한적
(서울=연합뉴스) 배영경 기자 = 코스피가 25일 삼성전자 등 반도체 대형주 강세에 힘입어 장 초반 2,560대에서 상승세를 타고 있다. 다만, 미국발 악재에 상승 폭은 제한적이다.
이날 오전 9시 25분 현재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1.15포인트(0.04%) 상승한 2,568.60을 나타내고 있다.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3.19포인트(0.12%) 오른 2,570.64로 출발해 개장 직후 2,575.05까지 오른 뒤 현재는 2,570선을 중심으로 등락을 반복하고 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개인과 외국인이 각각 539억원, 761억원어치를 순매수하며 지수 상승을 견인 중이다. 기관 홀로 1천286억원어치를 순매도 중이다.
삼성전자 등 반도체 대형주를 중심으로 매수세가 유입되는 모습이다.
삼성전자는 개장 직후 전일보다 2.19% 오른 7만원까지 오르며 52주 신고가를 새로 썼다. 장중 다시 7만원 아래로 밀렸지만, 1% 안팎의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다.
SK하이닉스도 전날보다 4% 이상 가파른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미국 반도체 기업 엔비디아의 주가 폭등이 국내 반도체주 투자심리에도 영향을 미쳤다. 엔비디아의 회계연도 2분기 매출이 시장 전망치를 50% 이상 웃도는 110억 달러(약 14조5천310억원) 안팎에 이를 것이라는 전망에 지난 24일(현지시간) 뉴욕 증시 시간 외 거래에서 주가가 정규장 종가보다 26.64% 급등했다.
다만 미국발 악재로 지수 상승 폭은 제한적인 모습이다.
미국 부채한도 협상의 난항과 5월 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의사록 내용이 불확실성을 키우면서 투자심리를 위축시키는 양상이다.
미국 백악관 부채한도 협상단과 케빈 매카시 미 하원의장 측은 24일(현지시간) 오전에도 협상을 위해 회동했으나 아직 협상 타결 소식은 전해지지 않고 있다.
여기에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공개한 5월 FOMC 정례회의 의사록 내용도 투자자들의 불안을 자극했다.
의사록에 따르면 위원들 간에 추가 금리 인상이 필요하다는 쪽과 금리 인상을 중단하자는 쪽으로 의견이 나뉘었던 것으로 나타났기 때문이다.
한지영 키움증권[039490] 연구원은 "(의사록에서) 연내 금리인하 진입 여부보다 먼저 해결돼야 할 과제인 6월 금리 인상 여부에 대해서도 연준 위원들 사이에 의견 분열이 있는 것이 확인됐다"며 "5월 FOMC 의사록 관련 부담과 부채한도 협상 불확실성 등으로 국내 증시도 하락 압력을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시가총액(시총) 상위주 가운데 삼성전자[005930]·SK하이닉스 외에도 네이버(NAVER[035420])[035420](0.74%), LG에너지솔루션[373220](0.68%), 카카오(0.35%) 등이 전날보다 오르고 있다.
반면 셀트리온(-1.23%)을 비롯해 현대모비스[012330](-0.87%), 삼성SDI[006400](-0.84%), 현대차[005380](-0.72%), POSCO홀딩스(-0.67%) 등은 전날보다 하락했다.
같은 시각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2.98포인트(0.35%) 상승한 858.44다.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84포인트(0.22%) 오른 857.30으로 출발한 뒤 상승 폭을 키워 장중 860선을 잠시 돌파했다가 현재는 850대 후반에서 등락하고 있다.
코스닥시장에서 개인과 기관이 각각 125억원, 164억원어치를 순매수 중이고 외국인 홀로 282억원 규모의 매도 우위를 나타냈다.
시총 상위주 가운데 펄어비스[263750](2.81%), 레인보우로보틱스[277810](2.33%), 에코프로비엠[247540](1.02%)은 전날보다 상승한 반면에 케어젠[214370](-1.85%), 에코프로[086520](-0.18%) 등은 전날보다 약세를 보였다.
ykba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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