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록·핌코 "차입 비용이 안정적이던 시기 끝나"
"수년 지속 가능성"…인플레이션 극복 필요성 강조
(서울=연합뉴스) 김기성 기자 = 글로벌 채권시장을 이끄는 업체들인 블랙록과 핌코, 뱅가드그룹 등이 차입비용(borrowing costs)이 안정적이던 시기가 끝났다는 입장이라고 블룸버그통신이 23일 보도했다.
최근 나타나는 미국 국채의 급격한 변동은 각국 중앙은행이 인플레이션 문제를 극복할 때까지 계속될 새로운 불확실성(volatility) 시대의 시작일 뿐이라고 이들이 경고하고 있다는 것이다.
통신에 따르면 미국 채권시장의 동요 정도는 이미 2007~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때 마지막으로 경험한 수준에 올라 있다.
올해 팬데믹으로부터 빠져나오는 상황에서 은행 부문 혼란부터 연방정부 부채 상한, 그리고 2년에 걸친 급격한 금리 움직임 등 여러 가지 리스크는 자금 운용자들을 혼란스럽게 했다.
이는 투자자들이 해결을 위해 노력해야 할 새로운 현실이라며, 수년간 계속될 가능성이 있다고 통신은 전했다.
이들 업체는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2009년 이후 수조 달러의 국채를 사들여 성장을 지원한 뒤 이제는 인플레이션과의 싸움 모드로 전환한 상황에 주목하고 있다.
또한 주요 시장 참가자들이 더욱 엄격해진 규제 체계 아래 활동하게 되면서 시장 유동성이 크게 훼손된 요인도 있다.
하지만 결국에는 중앙은행이 약화한 성장세와 여전히 높은 물가 압력 사이에서 어떻게 조화를 찾아갈 것이냐 하는 점이 중요하다고 통신은 전했다.
투자업체 픽텟 웰스 매니지먼트의 최고 전략가 루카 파올리니는 "중요한 것은 인플레이션의 변동성"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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