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콩고 대통령 중국 방문…'광물-인프라' 교환 협정 조정 예정
中, 콩고 자원에 눈독…"광물 대가 인프라 투자 의무 잘 이행 않아"
(서울=연합뉴스) 유철종 기자 = 중국이 석유·광물 자원 확보를 위해 아프리카 대륙에 공을 들이는 가운데, 광물 자원 부국인 콩고민주공화국(민주콩고)의 펠릭스 치세케디 대통령이 이번 주 중국을 방문해 양국 협력 강화 방안을 논의한다고 로이터 통신이 2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치세케디 대통령은 오는 24일부터 29일까지 6일 동안 중국을 방문해 시진핑 국가주석과 회담하고 민주콩고 광물 개발 등 양국 간 경제협력 강화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라고 중국 외교부가 밝혔다.
마오닝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정례 브리핑에서 "콩고민주공화국은 아프리카의 중요한 국가이며, 중국과 콩고민주공화국의 우정은 오랜 역사를 갖고 있다"며 치세케디 대통령의 방중에 대한 기대를 표시했다.
그는 "양국은 서로의 핵심 이익 및 주요 관심사와 관련된 문제에 대해 항상 서로를 지지해 왔다"면서 "최근 몇 년 동안 중국과 콩고민주공화국 간의 정치적 상호 신뢰는 지속해서 깊어졌으며, 실질적인 협력도 결실을 보았다"고 강조했다.
민주콩고 정부 대변인 패트릭 무야야도 "치세케디 대통령의 이번 방중이 양국 간 협력을 강화할 것"이라면서 "우리는 건전한 기반 위에서 중국과의 새로운 관계를 구축하고 싶다"고 밝혔다.
민주콩고는 자국 대통령의 방중 기간에 몇 가지 무역협정을 체결하길 바라고 있다.
특히 이전 민주콩고 정부에서 체결한 60억 달러(약 7조8천억원) 규모의 '광물-인프라' 맞교환 협정을 조정하길 기대하고 있다.
민주콩고 정부는 중국이 콩고의 구리와 코발트를 채굴해 가는 대가로 현지 기간시설에 투자하기로 한 이전 협정의 조건이 자국에 불리하게 설정됐고, 중국 측이 협정상의 의무도 제대로 이행하지 않았다고 주장하고 있다.
민주콩고는 전기차·스마트폰·노트북 등의 배터리 소재인 코발트의 세계 최대 생산국이며, 중국은 매년 약 9만5천t의 코발트를 수입하는 세계 최대 코발트 수입국이다.
치세케디 대통령은 방중 기간에 시 주석과 함께 경제 협력 문서 서명식에 참석할 예정이라고 중국 외교부는 소개했다.
cjyou@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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