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 프로바이오틱스 가격, 성분별로 최대 10배차"
소비자원, 18개 제품 분석…"일부 제품 비타민 함량 과다"
(서울=연합뉴스) 전성훈 기자 = 성장기 어린이의 면역력 증진과 장 건강에 도움을 준다는 프로바이오틱스 가격이 성분에 따라 최대 10배 차이가 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소비자원은 소비자 선호도가 높은 어린이 프로바이오틱스 분말 또는 씹는 형태의 18개 제품을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22일 밝혔다.
제품 가격은 유산균 종류와 무기질, 비타민 등의 첨가 여부에 따라 크게 달랐다.
단일균주 제품 중에는 CJ웰케어의 'BYO 식물유래 유산균 키즈'가 1일 섭취량 기준 187원으로 가장 저렴했고, 광동제약[009290]의 '컬처렐 키즈츄어블'이 1천600원으로 제일 비쌌다.
복합균주 제품군에서는 종근당건강의 '락토핏 키즈'가 382원으로 가장 쌌다. 최고가는 일동제약[249420]의 '지큐랩 우리 아이 유산균 멀티비타츄어블'로 1천933원이었다.
최고가인 일동제약 제품은 최저가인 CJ웰커어 제품에 비해 10배가량 비싸다.
18개 제품 중 17개 제품은 유산균 함량 기준(g당 1억CFU)을 충족했다.
지큐랩 우리아이 유산균 멀티비타 츄어블이 310억CFU(균의 수를 나타내는 단위)로 가장 많고, 조아제약[034940]의 '잘크톤 쑥쑥 면역 생유산균'은 8억CFU로 상대적으로 적었다.
아이배냇의 '꼬마 유산균 츄어블'은 유산균 수가 550만CFU로 유일하게 기준에 미달했다.
제조사인 아이배냇은 해당 제품이 단종돼 현재 판매되지 않고 있으며, 제품을 보유한 소비자에게 환불 절차를 진행 중이라고 소비자원에 회신했다.
일부 제품은 비타민, 무기질 등과 같은 첨가물 함량이 성인 기준치를 적용해 어린이가 섭취할 때 주의가 요구된다.
비타민D가 첨가된 5개 제품의 표기 함량은 성인 1일 영양성분 기준치(10㎍)의 87∼160%였다. 6∼8세를 기준으로 한 어린이 충분섭취량(5㎍)에 비해 173∼319%나 높은 것이다. 비타민D를 과다 섭취하면 식욕 상실, 메스꺼움, 구토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소비자원은 소비자의 오인 또는 과다 섭취를 막기 위해 제품의 영양성분 표시를 섭취 연령에 맞게 개선하거나 관련한 주의사항을 추가하도록 해당 업체에 권고했다.
조사 대상 모든 제품에서 대장균군과 이물질은 검출되지 않아 안전 기준에 부합했다.
luch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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