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얀마 민주진영 시민방위군 9명, 수감 도중 탈옥
(양곤[미얀마]=연합뉴스) 이정호 통신원 = 미얀마 최대 상업 도시 양곤과 인접한 남부 바고 지역 따웅우 타운십(구)에 있는 교도소에서 미얀마 임시정부 국민통합정부(NUG) 산하 시민방위군(PDF) 대원 9명이 탈옥했다.
20일 이라와디 등 현지 다수 매체에 의하면 지난 18일 오후 바고 지역 따웅우 교도소에 수감 중이던 여성 1명을 포함한 PDF 대원 10명이 교도소 내 특별법정으로 이송 중에 무기를 빼앗아 탈옥했다.
이 과정에서 총격전이 발생해 수감자 1명이 부상을 입고 붙잡혔으며, 교도관 1명이 사망하고, 친군부 민병대 퓨 소 티 대원 1명이 부상한 걸로 알려졌다.
탈옥한 이들 중 3명은 사형선고를 받은 상태로 전해졌다.
군부는 탈옥한 9명을 추적하고 있다고 확인했으나, 이들은 소수민족 무장단체(EAO)인 카렌민족연합(KNU)과 PDF가 장악한 지역으로 탈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따웅우 교도소는 쿠데타 전 미얀마 제10대 대통령이었던 윈 민이 12년 징역형을 받고 복역 중인 곳이기도 하다.
지난 10월에는 미얀마 중부 사가잉 지역 캄티구 교도소에서 정치범 10명이 탈옥했고, 작년 9월에는 2명의 PDF를 포함한 5명의 정치범이 중부 마궤지역 파코쿠구 교도소에서 탈출했다.
이처럼 잦은 탈옥에 대해 미얀마군이 PDF와 싸울 전투병이 부족해져 경찰이나 교도관까지 전투병으로 차출해서 교도소 경비인력이 부족해지고 이를 친군부 민병대 퓨 소 티를 끌어다 메꾸다 보니 발생하는 현상이라고 이라와디는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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