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유가] 부채한도 협상 우려에 급락 반전…한주간 2%↑
(뉴욕=연합뉴스) 윤영숙 연합인포맥스 특파원 = 뉴욕유가는 장 막판 부채한도 협상이 일시 중단됐다는 소식에 급락 반전했다. 그러나 이번 주에만 2% 이상 올라 5주만에 상승세로 전환됐다.
19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6월 인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보다 31센트(0.43%) 하락한 배럴당 71.55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WTI 가격은 장중 2% 이상 올랐으나 정오께 부채한도 협상이 일시 중단됐다는 소식이 나오면서 분위기가 반전됐다.
WTI 가격은 이날 하락으로 이틀 연속 하락했다. 다만 이번 주에만 2.16% 올라 5주 만에 상승세로 돌아섰다.
미국 부채한도를 둘러싼 불확실성은 장 막판 위험 선호 심리를 악화시켰다.
이날 정오께 공화당 협상단이 회의장을 빠져나온 후 갑작스럽게 협상이 중단됐다는 소식이 나왔다.
공화당 소속인 매카시 하원의장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백악관이 움직여야 하는데 아직 어떤 움직임도 없다"면서 "따라서 (협상이) 일시 중단한 상태다"라고 말했다.
백악관 실무팀과 협상 중인 가렛 그레이브스(공화당) 하원 의원도 이날 실무 협상장에서 나와 "(협상이) 생산적이지 않아 일시 중단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회의에 참석한 패트릭 맥헨리 미국 하원의원은 이날 다시 모일 계획이 없다고 밝혔으며, 주말에 회의가 재개될지도 미지수다.
부채한도 협상이 일시 중단됐다는 소식에 2% 이상 올랐던 WTI 가격은 하락세로 돌아섰고, 주가도 약세로 돌아섰다.
오안다의 에드워드 모야 애널리스트는 마켓워치에 유가는 미국의 부채한도 합의 기대로 미국의 경제 전망에 대한 낙관론이 부상하며 한 주간 오름세를 보였으나, "부채한도 낙관론이 금요일에 갑자기 사라지고, 유가는 급락했다"고 말했다.
익시니티 그룹의 한 탄 수석 애널리스트도 마켓워치에 "이번 주에 유가는 미국이 디폴트를 피할 것이라는 낙관론이 커지면서 위험선호로 올랐다"라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유가는 지속해서 수요 쪽 공포로 짓눌려있기 때문에 WTI 가격이 80달러대로 회복하려면 강세 쪽에서 나와야 할 것들이 더 많다"라고 말했다.
그는 "침체를 둘러싼 불안감을 잠재울 때까지, 특히 중국 경제가 더 광범위하고 더 탄력적인 회복의 증거를 보여줄 때까지 유가 반등은 제한될 가능성이 크다"라고 덧붙였다.
ys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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