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과기공동위 7년만에 대면회의…"기술동맹 외연 확대"
한미정상회담 후속 논의…차세대반도체·AI·우주·양자·바이오 등 협력 구상
백악관·국무부·에너지부 등 美당국 고위인사 대거 방한
(서울=연합뉴스) 나확진 기자 = 한국과 미국 고위 당국자들이 지난달 정상회담에서 논의된 과학기술 분야 협력과 관련해 19일 서울에서 만나 구체적 협력 강화 방안 등 종합적인 후속 논의를 진행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한미 간 과학기술 협력 장관급 대표 협의체인 제11차 한-미 과학기술공동위원회가 이날 서울 웨스틴조선 호텔에서 열렸다고 밝혔다.
한미 양국은 이종호 과기정통부 장관과 아라티 프라바카 미 백악관 과학기술정책실장이 수석대표로 참석해 차세대 반도체, 핵융합·핵물리학, 인공지능(AI), 바이오 분야의 양국 정책을 공유하고 향후 협력 우선순위와 계획을 구상했다.
인력교류, 연구윤리, 표준 등 국제협력의 기본적 요소들에 대한 연대 강화 방안과 기후 변화 대응, 극지 해양 등 과학기술을 이용한 세계적 이슈 해결 방안도 논의했다.
우주, 양자과학기술 등 지난달 한미 정상회담에서 거둔 과학기술 분야 성과 전반의 후속 협력 계획 논의를 위해 과기정통부와 미 국무부 고위급 인사 간 별도회의도 열렸다.
이날 공동위에는 우리 측 외교부, 산업부, 해양수산부, 기상청 등 관계부처와 한국표준과학연구원, 한국해양과학기술원, 극지연구소, 한국산업기술진흥원, 한국핵융합에너지연구원, 나노종합기술원, 한국연구재단 등에서, 미국 측 백악관 과학기술정책실(OSTP), 국무부, 해양대기청(NOAA), 국립과학재단(NSF), 에너지부(DOE), 국립표준기술연구소(NIST), 주한미국대사관 등에서 모두 100여명이 참석했다.
공동위는 2016년 3월 서울에서 열린 9차 공동위 이후 7년 만에 대면회의로 열렸다. 코로나 팬데믹 시기였던 2020년 12월 10차 공동위는 화상회의로 진행됐다.
이 장관은 "이번 공동위는 한미 정상회담 시 양국 정상이 합의한 과학기술 분야 후속 논의를 위해 미국의 과학기술 분야 정부 부처 인사가 대규모로 방한해 정부 관계자 간 정책을 공유하고 서로 폭넓은 견해를 주고받는 것 자체에도 큰 의의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과기공동위를 계기로 양국 간 첨단과학기술 전 분야에 대한 공동연구 개발과 인력교류 등 다양한 협력이 신규 추진 될 것"이라며 "한미 기술동맹 외연이 더욱 확대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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