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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선양총영사관 "구금 손준호 영사면담…인권침해 없다고 말해"(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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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선양총영사관 "구금 손준호 영사면담…인권침해 없다고 말해"(종합)
"수사 관련 사항 변호인이 조력할 것…中에 신속·공정한 수사 요청"

(선양=연합뉴스) 박종국 특파원 = 중국 선양 주재 한국총영사관은 17일 구금 중인 한국 축구 국가대표 손준호 선수를 영사 면담했다고 밝혔다.

총영사관은 "이날 오전 영사가 손준호 선수를 면담했다"며 "면담은 1시간가량 진행됐으며 손 선수는 면담에서 인권 침해는 없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이어 "손 선수의 인권 보장 등을 위해 필요한 모든 영사 조력을 할 방침"이라며 "중국 공안 당국에 인권 침해 발생 방지와 신속하고 공정한 수사를 요청했다"고 말했다.
총영사관은 "손 선수 측이 변호인을 선임한 것으로 안다"며 "수사 관련 사항에 대해서는 변호인이 조력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가족과 협의해 필요한 부분은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덧붙였다.
손준호는 지난 12일 상하이 훙차오 공항을 통해 출국하려다 중국 공안에 연행돼 '형사 구류' 상태에서 랴오닝성 챠오양시 공안국의 조사를 받고 있다.
형사 구류는 현행범이나 피의자에 대해 수사상 필요에 의해 일시적으로 구금 상태에서 실시하는 강제 수사다.
이와 관련 왕원빈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전날 정례 브리핑에서 "최근 한국 국민 한 명이 '비(非)국가공작인원 수뢰죄' 혐의로 형사 구류된 것으로 파악됐다"고 말해 손준호의 구금 사실을 확인했다.
비국가공작인원 수뢰죄는 정부 기관이 아닌 기업 또는 기타 단위에 소속된 사람이 자신의 직무상 편리를 이용해 타인의 재물을 불법 수수한 경우 등에 적용되는 것이다.
스포츠 선수의 경우 경기와 관련해 부정한 요청을 받고 금품을 받은 경우 이 혐의가 적용될 수 있어 보인다.
중국 매체들은 중국 축구계에 고강도 사정 태풍이 부는 가운데 손준호가 속한 프로축구팀 산둥 타이산의 하오웨이 감독과 선수들이 승부 조작 등 비위 혐의로 당국의 조사를 받고 있을 가능성이 크다며 손준호의 형사 구류가 이와 관련이 있을 수 있다고 보도했다.
그러나 손준호의 에이전트 A씨는 전날 연합뉴스에 "중국 리그 내 위상이나 중앙 미드필더라는 포지션 상 승부 조작 가담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혐의를 강하게 부인했다.
작년 카타르 월드컵에서 국가대표로 활약한 손준호는 2021년부터 산둥 타이산에서 뛰고 있다.
pjk@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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