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평의회 아이슬란드서 정상회의…우크라전 러 책임 논의
(런던=연합뉴스) 최윤정 특파원 = 유럽 민주주의·인권 감시기구인 유럽평의회 회원국 정상들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전쟁 책임 등을 논의한다.
16일(현지시간) 로이터· AP· AFP 등에 따르면 유럽평의회(CoE) 회원국은 17일까지 이틀간 아이슬란드 수도 레이캬비크에서 정상회의를 한다.
유럽평의회는 민주주의, 인권, 법치 수호를 위해 활동하는 국제기구로 제2차 세계대전 이후 창설됐으며 본부는 프랑스에 있다. 회원국 정상회담은 설립 74년 만에 네 번째다.
회원국은 27개 EU 회원국 등 총 46개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침공 직후 사실상 퇴출됐다.
이번 회의에는 독일, 영국, 프랑스 등의 정상들이 참석하고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화상으로 연설한다.
아이슬란드는 이번 정상회의가 구체적 조치로 우크라이나를 지원하는 한편, 기후변화나 인공지능(AI) 등과 같은 민주주의를 향한 새로운 위협을 해결하려는 계획에 힘을 더하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은 "러시아에 어떻게 책임을 물을지 논의할 것"이라며 "러시아 전쟁범죄를 단죄하기 위한 재판소 설립을 지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폰데어라이엔 위원장과 영국, 옵서버인 미국은 헤이그에 새로운 피해 등록부를 만드는 방안에 힘을 싣고 있다고 AFP통신이 전했다. 이는 러시아 침공으로 발생한 손해 등의 증거를 기록하고 문서화하는 기구다.
로이터통신은 이번 정상회의 결의안 초안에 이 내용이 들어있다고 보도했다.
한편, 영국 총리실은 리시 수낵 총리가 이번 회의에서 다른 정상들에게 불법 이주로 인한 인도적 재난을 중단할 것을 권고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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