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림축산검역본부 "동남아서 발생한 구제역과 상동성 높아"
(서울=연합뉴스) 차민지 기자 = 지난 10일 충북 청주에서 발생한 구제역은 해외에서 유입됐을 가능성이 크며 국내 사용 백신으로 방어가 가능할 것으로 파악됐다.
농림축산검역본부는 충북 청주 소재 한우 농장에서 발생한 구제역 바이러스의 VP1(639 염기) 부위를 분석한 결과, 'O ME-SA Ind 2001e' 유전형으로 확인됐다고 14일 밝혔다.
2019∼2020년에 캄보디아, 라오스, 베트남 등 동남아에서 발생한 구제역 바이러스 분리주와 매우 높은 상동성(98.8%)을 나타냈다.
2017년과 2019년 국내에서 발생한 구제역 바이러스와 유전형은 같지만, 비교적 낮은 상동성(94.7∼96.3%)을 보여 해외에서 유입됐을 것으로 농림축산검역본부는 추정했다.
아울러 청주에서 발생한 구제역은 국내에서 사용 중인 백신주(백신 항원)와 매칭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판단된다.
세계동물보건기구 구제역 세계표준연구소가 발간한 2021∼2022년 분기 보고서에 따르면 국내 사용 백신주인 O 3039, O1 Manisa, O1 Campos 등은 이번에 청주에서 발생한 구제역 바이러스가 속하는 O ME-SA Ind 2001e 유전형에 매칭되는 것으로 보고됐다.
농림축산검역본부는 "현재 국내에서 사용하고 있는 구제역 백신을 접종하면 청주에서 발생한 구제역 바이러스(O ME-SA Ind 2001e)를 방어할 수 있다고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다만 보다 정확한 확인을 위해 충북 청주에서 발생한 구제역 바이러스와 국내에서 사용 중인 백신이 매칭되는지 여부를 실험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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