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들어 4월까지 아마존 삼림 손실 작년 동기대비 40% 감소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지윤 통신원 = 지난 4월 한 달 동안의 브라질 아마존 열대 우림 삼림 벌채 면적이 작년 같은 기간 대비 67.9% 감소했다.
국립우주연구소(Inpe)가 12일(현지시간) 발표한 데이터에 따르면 지난달 브라질 아마존 삼림 벌채 면적은 328.7㎢로 지난 3년 동안 가장 낮은 수치이다.
지난해 4월에는 벌채 면적이 기록을 경신하며 455.8㎢에 달했다.
데이터에 따르면 올해 들어 현재까지 삼림 손실 면적은 1천173㎢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40.4% 감소했다.
전문가들은 매년 7월부터 9월이 삼림 벌채가 가장 많이 일어나는 시기이기 때문에 아직 벌채가 완전히 하향 추세로 들어섰다고 확신하기는 이르지만, 이번 데이터가 2019년 말 열대 우림 파괴가 급증한 이후 처음으로 나타난 좋은 징조라고 말했다.
브라질 그린피스의 호물루 바치스타 대변인은 "불법 채굴과 벌목 및 기타 환경 위반 행위를 퇴치하기 위한 환경 부처 구조 조정 및 단속 강화 등의 연방 정부와 주 정부들의 공동 조치"가 이 같은 수치 하락에 기여했다고 말했다.
브라질 세계 자연 기금(WWF-Brasil)의 환경 보존 전문가 다니에우 시우바는 "정부 교체가 이러한 변화에 영향을 미친 것은 사실이다"라고 하면서도 "환경 의제들이 재개되긴 했지만, 이러한 변화들이 결실을 맺으려면 시간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또한 룰라 정부가 단순히 환경 보호에 관해 이야기만 하는 것이 아니라 2030년까지 삼림 벌채를 종식 시키겠다는 약속을 이행하고 있음을 실질적으로 보여주는 것이 시급하다고 덧붙였다.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시우바 브라질 대통령은 선거 캠페인 중 삼림 벌채 종식을 공약으로 내건 바 있으며 환경부를 중심으로 아마존 기금 모금 활동 역시 활발히 펼쳐 오고 있다.
지난주 리시 수낵 영국 총리는 룰라 대통령과 만난 자리에서 아마존 기금에 8천만 파운드(한화 약 1천340억원)를 기부할 것을 약속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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