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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역량 보유 에듀테크 절반 그쳐…디지털 교과서 활로될까
"사교육 강국인데 세계 시장 점유율 미미"…정부 지원 에듀테크 조만간 선정


(서울=연합뉴스) 조성미 기자 = 코로나19 팬데믹 시기 비대면 학습 도구를 제공하는 에듀테크 산업이 급성장했지만, 클라우드 기반 AI 교재 개발 등 디지털 기술 역량을 갖춘 기업은 절반 수준에 그치는 것으로 파악됐다.
정부가 서비스형 인터넷(SaaS) 방식 디지털 교과서 활용에 박차를 가하면서 에듀테크 산업계의 디지털 역량 강화 계기가 될지 주목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교육부와 AI 디지털 교과서 개발 사업을 추진 중인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NIA)의 기술 동향 보고서를 14일 보면 국내 에듀테크 기업 2천여 곳 가운데 자체적인 디지털 기술을 갖춘 기업은 50% 수준에 그쳤다.
높은 교육열에 국내 교육 시장의 규모는 거대해졌지만, 상대적으로 낮은 디지털 전환율 탓에 시장 점유율은 미미한 것이다.
실제로 글로벌 에듀테크 시장 규모는 작년 396조원에서 내년 486조원으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국내 에듀테크 시장 규모는 같은 기간 6조1천억원에서 7조6천억원으로 증가하는 데 그칠 것으로 예상된다. 전체 1.5%에 그치는 수준이다.
AI 기반 교육 서비스에서 우리나라는 최고 기술국으로 평가되는 미국의 87.7% 기술 수준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평가됐다. 기술 격차를 연도로 추정하면 1.2년에 해당한다.
특히 중소 에듀테크 기업의 기술경쟁력은 미국의 77.6% 수준으로, 기술 격차는 2.2년으로 더 벌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AI 기술과 소프트웨어 개발, 데이터 분석, 증강·가상현실, 클라우드 컴퓨팅 등 교육과 관련한 국내 기술 투자 금액이 늘고 있어 향후 국내 시장 전망은 밝을 것으로 예상됐다.
여기에 정부가 2025년 교육 현장 도입을 목표로 추진 중인 AI 디지털 교과서가 국내 에듀테크 산업 생태계를 키울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과기정통부와 NIA는 2025년 AI 디지털 교과서 전면 도입을 앞두고 중소 규모 에듀테크 기업의 SaaS 기반 디지털 교재 개발을 목표로 지원 대상 선정 마무리 단계에 들어갔다.
10여 개 에듀테크 기업 또는 출판사 컨소시엄이 공모에 응한 것으로 알려졌다.
과기정통부는 디지털 교과서 발행사에 2년간 개발비 최대 3억7천만 원과 소프트웨어 개발 도구, 기술 교육·컨설팅 기회를 지원할 예정이다.
csm@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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