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배영경 기자 = 한국기업평가[034950]는 12일 업계 수요 회복 지연으로 대규모 영업손실이 지속되고 있다며 LG디스플레이[034220]의 신용등급을 강등했다.
한기평은 이날 보고서에서 LG디스플레이의 무보증사채 신용등급을 기존 A+(등급 전망 부정적)에서 A(안정적)로 하향 조정한다며 이같이 설명했다.
한기평은 "올해 들어서도 전방 수요의 회복이 지연돼 세트 업계의 재고 조정이 이어지며 1분기 매출액(4조4천억원)이 작년 같은 기간보다 31.8% 감소했고, 1조984억원의 대규모 영업적자를 시현했다"고 분석했다.
이어 "대규모 영업적자가 계속 발생하며 상각 전 영업이익(EBITDA)이 2021년 6조7천억원에서 지난해 2조5천억원으로 축소되고, 올해 1분기에는 800억원 적자로 돌아섰다"면서 "자금 소요 대부분을 계열사 차입 등 외부 조달에 의존하며 순차입금 규모는 2021년 말 8조5천억원에서 올해 1분기 말 기준 13조3천억원으로 급증했다"고 평가했다.
한기평은 "액정표시장치(LCD) 사업 합리화 작업과 비용감축 노력이 계속되고 있지만 매크로 환경 악화로 인한 부정적인 수급환경이 짧은 시간 안에 크게 개선되기는 어려울 것"이라며 "당분간 저조한 영업실적이 지속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 "주력 사업인 대형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TV 시장의 수요 회복 시점이 불확실하고, 스마트폰 등 IT 기기의 수요 정체 등을 감안할 때 단기간 안에 유의미한 영업 현금 창출력 회복도 쉽지 않다"며 "당분간 과중한 재무 부담이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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