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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키스탄, IMF와 실무협상 실패시 對中 의존 심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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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키스탄, IMF와 실무협상 실패시 對中 의존 심화"
전력부 장관 "미국·서방, 파키스탄 대중 의존도 심화 유념해야"

(서울=연합뉴스) 유창엽 기자 = 파키스탄이 국제통화기금(IMF)과 구제금융 이행에 관한 실무협상이 실패하면 중국에 대한 의존이 더 심화할 것이라는 의견이 나왔다.
파키스탄 일간 '돈'(Dawn)은 9일(현지시간) 쿠람 다스기르 칸 파키스탄 전력부 장관이 전날 국내 24시간 뉴스채널 '돈 뉴스' 프로그램에 출연해 이 같은 견해를 제시했다고 보도했다.


칸 장관은 이런 상황은 미국과 다른 서방 국가들이 고려해야 할 것이라고 '경고성' 발언을 했다.
파키스탄은 2019년 IMF에 총 65억달러(약 8조6천억원) 구제금융을 신청해 현재까지 8번에 걸쳐 자금을 지원받았다. 하지만 제9차 심사 대상인 12억달러 지원은 IMF가 제시한 조건을 파키스탄이 충족하지 못해 아직 지원이 이뤄지지 못한 상태다.
이런 상황에서 파키스탄에선 지난달 물가상승률이 작년 동기 대비 36.4%로 사상 최고치로 급등했다. 이는 주로 식품가격 폭등과 에너지 비용 상승에 따른 것이다. 파키스탄 재무부는 루피화 가치하락과 관리물가 상승 탓에 향후 물가상승률도 36~38% 수준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현재 파키스탄 외환보유액은 44억달러로 위험스러운 수준이다.
칸 장관은 정부가 12억달러 지원에 관한 IMF와의 실무협상에서 실패하면 정부는 예산을 어떻게 짤 것이냐는 질문에 미국과 다른 서방 국가들은 중국에 대한 파키스탄의 의존도가 높아질 것이란 점을 유념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국제원유 결제 통화가 점차 미 달러화에서 다른 통화, 특히 중국의 위안화로 이동하고 있다는 추세도 강조했다.
또 파키스탄이 향후 IMF와의 실무협상에서 기술적 요건을 모두 충족하고도 지정학적 요인으로 합의를 도출하지 못할 수도 있다면서 이샤크 다르 재무장관이 이 문제에 대해 명확히 밝히는 게 좋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칸 장관은 파키스탄이 실무협상을 마무리할 수 없다면 중국이나 다른 우호적 국가들의 도움을 받아 재정적 약속을 이행할 것이라면서 파키스탄은 주어진 여건에서 국민 이익을 위해 최선의 예산안을 제시하려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서방 전문가들이 예측한 대로 파키스탄이 채무불이행 상태에 빠질 가능성에 대해서는 그들이 1년 넘게 파키스탄의 채무불이행을 예측해오고 있다며 그 가능성을 일축했다.
칸 장관은 파키스탄이 단 한 건의 지급도 지연하지 않았다며 파키스탄이 어려운 시기를 헤쳐 나간 뒤에는 느리지만 확실하게 재정적 안정상태로 나아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yct9423@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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