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학회 "위믹스 이익공동체 의심…여야의원 투자 조사해야"
김남국 코인 보유 논란에 성명…여야 의원·보좌진 투자 여부 전수조사 촉구
"P2E 업계의 국회 로비설 몇 년째 무성"
(서울=연합뉴스) 김주환 기자 = 한국게임학회는 10일 더불어민주당 김남국 의원의 가상화폐 '위믹스' 보유 논란과 관련해 "여야 국회의원과 보좌진의 위믹스 투자 여부를 전수조사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학회는 이날 성명에서 "몇 년 전부터 P2E(Play to Earn·플레이로 돈 벌기) 업체와 협회, 단체가 국회에 로비하는 것 아닌가 하는 소문이 무성했다"고 주장했다.
블록체인 기술에 기반한 P2E 게임은 플레이하면 보상으로 가상화폐나 대체불가토큰(NFT)을 얻을 수 있는 게임이다.
김남국 의원이 지난해 초 수십억원어치를 보유한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된 위믹스는 국내 게임사 위메이드[112040]가 발행한 대표적인 P2E 게임 코인이다.
학회는 "P2E 게임은 '도박 게임'이라고 지탄받는 확률형 아이템과 강력하게 연동돼 있고, 이는 게이머가 돈을 버는 것이 아니라 게임사가 아이템을 팔아 유저를 착취하는 구조"라며 "코인은 발행과 유통을 게임사 마음대로 할 수 있고, 법적 테두리 바깥에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런 P2E 게임에 대한 허용 요구가 작년부터 여야를 막론하고 국회를 중심으로 계속 분출한 것은, 위믹스를 둘러싼 '이익 공동체'가 형성된 결과가 아닌지 의심할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한국게임학회장인 위정현 중앙대 경영학부 교수는 국내 게임업계의 'P2E 게임 허용론'에 지속해 반대 의견을 내왔다.
위 교수는 지난해 1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의 게임·메타버스 특보단 공동단장에 취임해서도 P2E 허용의 위험성을 강조하며 회의적인 의견을 낸 바 있다.
juju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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