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美대통령으로 파푸아뉴기니 첫 방문…남태평양서 中견제
백악관, 이달 하순 방문 계획 공식 발표…"태평양국가와 파트너십 강화"
(워싱턴=연합뉴스) 강병철 특파원 = 미중 양국간 남태평양 도서국에 대한 구애 경쟁이 계속되는 가운데 조 바이든 대통령이 이달 하순 미국 대통령으로는 처음으로 파푸아뉴기니를 방문한다.
바이든 대통령은 일본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19~21일) 참석을 마친 뒤 쿼드(Quad·미국·일본·호주·인도의 안보 협의체) 정상회의(24일) 참석차 호주로 이동하는 길에 파푸아뉴기니를 방문할 예정이라고 백악관이 9일(현지시간) 공식 발표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방문 기간 파푸아뉴기니 총리 및 태평양 도서국 포럼 지도자들을 만나 기후변화 대응, 해양자원 보호, 포용적 경제성장 등의 이슈에 대한 양측간 협력을 심화하는 방안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카린 장-피에르 대변인은 성명에서 "미국은 태평양 국가로 태평양 도서국과 역사적이고 깊은 인적 관계를 갖고 있다"면서 "이번 방문은 이와 같은 중요한 파트너십을 더욱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파푸아뉴기니 총리실은 지난달 바이든 대통령이 호주로 가는 길에 파푸아뉴기니 수도 포트모르즈비에 들러 3시간 정도 머물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바이든 대통령의 파푸아뉴기니 방문은 남태평양 지역에서 중국의 영향력 확대를 차단하기 위한 미국의 외교적 노력의 하나로 풀이된다.
중국이 지난해 4월 솔로몬제도와 안보 협정을 맺고 10개의 태평양 도서국과 광범위한 안보·무역 협정 체결도 시도하는 등 태평양 지역에서 영향력 확대를 모색하고 있다.
미국도 지난해 미국·태평양 도서국 정상회의를 처음 개최하고 솔로몬제도에 30년만에 대사관을 재개설하는 등의 대응 조치에 나섰다.
미국은 통가에도 이달 중에 대사관을 개설한다는 방침이며 태평양 도서국에 고위급 대표단도 수시로 보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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