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연합뉴스) 차대운 기자 = 이창양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8일 공식 방한한 라슬로 쾨비르 헝가리 국회의장을 만나 소형모듈원자로(SMR) 수출 가능성을 타진하는 등 산업·통상 협력 강화 방안을 협의했다.
이 장관은 원전 비중 확대를 계획하는 헝가리가 SMR 도입을 적극적으로 검토 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한국이 개발 중인 '혁신형 SMR(i-SMR)'을 중심으로 향후 양국 간 협력이 확대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고 산업부가 전했다.
또 이 장관은 헝가리가 지난해 유럽 국가 중 처음으로 2030 부산세계박람회 지지 의사를 밝힌 데 사의를 표한 뒤 지난 2021년 양국 관계가 전략적 동반자 관계로 격상된 이후 전기차 배터리를 비롯한 미래지향적 산업에서의 협력 확대 등 양국 관계가 한층 더 긴밀해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 장관은 글로벌 경기 침체에도 작년 양국 교역이 사상 최대인 70억달러를 기록하는 등 괄목할만한 성장세를 보여주고 있다고 언급하면서 올해 교역액이 100억달러 규모를 달성할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하자고 했다.
아울러 이 장관은 전기차 배터리, 가전 등 다양한 한국 기업이 헝가리에 진출한 점을 거론, 역외보조금 규정, 배터리 법안 등 유럽연합(EU) 경제입법에 따른 현지 진출 기업의 우려를 전달하고 헝가리 경제에서 중추 역할을 담당하는 한국 기업의 원활한 현지 경영을 위한 헝가리 국회 차원의 지원을 요청했다.
쾨비르 국회의장은 양국 간 교역·투자 증진, 산업 협력 확대 필요성에 공감하고, 헝가리 국회 차원에서도 양국 경제 협력 증진을 위해 필요한 노력을 다하겠다고 화답했다.
현재 삼성SDI[006400]와 SK온이 헝가리 현지에서 배터리 공장을 가동 중이며, 에코프로[086520]가 양극재 공장을 건설하는 등 한국 배터리 기업들은 헝가리에 약 50억유로를 투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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