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가, CJ ENM 목표가·투자의견 줄하향…실적 전망도 낮춰
(서울=연합뉴스) 송은경 기자 = 증권업계는 8일 1분기 적자를 기록한 CJ ENM[035760]의 목표주가와 투자의견을 일제히 하향 조정했다.
신은정 DB금융투자[016610] 연구원은 이날 CJ ENM 종목 보고서를 내고 "2분기 적자 폭은 축소될 전망"이라면서도 "콘텐츠 부문 적자는 상반기까지 이어져 올해 연간 영업이익 전망치를 기존보다 61% 낮춘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목표주가는 13만원에서 8만6천원으로, 투자의견도 '매수'에서 '중립'으로 하향 조정됐다. 올해 연간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23% 감소한 1천60억원으로 추산했다.
신 연구원은 "실적 부진에 대한 우려가 반영되며 최근 3개월간 주가가 33% 하락해 저점 수준에 근접했지만 투자 관점에서는 접근하기 어려워졌다"며 "향후 TV 광고 시장, 티빙 유료 가입자 확대, 피프스 시즌(CJ ENM의 미국 스튜디오) 수익 개선에 대한 전망은 아직 불확실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최민하 삼성증권[016360] 연구원도 이날 CJ ENM의 목표주가를 10만5천원에서 9만9천원으로 낮춰 잡았다. 다만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최 연구원은 1분기 503억원의 영업손실로 적자 전환한 CJ ENM의 실적에 대해 "경기 영향으로 광고 매출이 부진했고 피프스 시즌의 작품 부재와 티빙의 제작비 부담 가중으로 적자 규모가 확대돼 수익성 하락을 야기했다"고 분석했다.
이어 "외부 영업 환경과 콘텐츠 라인업 등을 감안하면 상반기 내내 부진을 면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광고 부문 상황이 나아지고 있고 대규모 적자를 낸 피프스 시즌과 티빙의 하반기 손익 개선 가능성은 아직 유효하다"고 짚었다.
DB금융투자와 삼성증권 외에도 이날 여러 증권사가 CJ ENM의 목표주가를 내렸다.
대신증권[003540](8만8천원→7만9천원), 하나증권(12만5천원→10만5천원), 유진투자증권[001200](13만원→9만원), KB증권(13만원→11만원), 현대차증권[001500](13만6천원→10만원) 등이 향후 실적 부진을 반영해 목표가를 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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