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양사고 27%, 기관손상으로 발생…안전관리 유의해야"
(서울=연합뉴스) 차민지 기자 = 최근 5년간 기관 손상으로 발생한 해양 사고는 전체의 27%를 차지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기관 손상은 주기관, 보조기관, 펌프 등 선박 설비가 손상되는 것을 말한다.
한국해양교통안전공단이 4일 해양교통안전정보시스템을 활용해 2018∼2022년까지 5년간 해양 사고를 분석한 결과, 전체 사고 선박 1만5천997척 가운데 기관 손상으로 사고가 발생한 선박은 4천313척으로 약 27%를 차지했다.
5년간 기관 손상으로 인한 해양 사고는 ▲ 어선 2천779척 ▲ 수상레저기구 1천179척 ▲ 비어선 355척 순이었다.
지리정보시스템(GIS)으로 지난 5년간 매해 5월에 발생한 기관 손상 사고를 분석한 결과 주로 서해와 남해에서 사고가 났다. 서해는 평택∼당진과 태안, 보령 인근에서, 남해는 목포, 완도, 여수 인근에서 각각 사고가 많이 발생했다.
해상에서 기관 손상이 발생할 경우 육상과 달리 즉각적인 대처가 어려워 대형 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
이에 해양교통안전공단은 고위험 선박에 대한 선박 안전관리 서비스를 강화할 계획이다.
대표적으로 어업인 등 종사자 대상 안전교육과 사고 원인에 따른 안전설비 보급 등 고위험 선박을 전담 관리하는 케어쉽(Care Ship) 서비스를 실시한다.
김준석 해양교통안전공단 이사장은 "기관 손상 사고는 작은 결함이 화재·폭발 같은 대형 사고로 이어질 수 있어 사전 점검이 매우 중요하다"고 당부했다.
chach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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