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경총, '중대재해 예방 위험성평가 개선 추진단' 출범
국내 첫 사례…"글로벌 최고수준 안전경영체계 구축"
(서울=연합뉴스) 임성호 기자 = 현대자동차[005380]는 한국경영자총협회(경총)와 협력해 '중대재해 예방 위험성 평가 개선 추진단'을 출범했다고 3일 밝혔다.
이날 서울 마포구 경총회관에서 열린 출범식에는 현대차 이동석 대표이사와 경총 이동근 상근부회장, 고용노동부 류경희 산업안전보건본부장, 이채필 전 고용노동부 장관, 한국교통대 함병호 교수 등이 참석했다.
위험성 평가란 사업장 유해 위험 요인을 파악하고, 이에 따른 부상·질병의 발생 가능성과 중대성을 결정해 감소 대책을 수립하고 실행하는 과정을 뜻한다.
이번 위험성 평가 개선 추진은 작년 현대차와 경총이 함께 실시한 안전 경영체계 종합심층 진단의 첫 번째 핵심 후속 조치다.
정부 중대재해 감축 로드맵 등 정책 방향이 위험성 평가 중심의 감독체계로 개편돼 중요성이 커진 점이 배경이 됐다고 현대차는 설명했다.
추진단은 현대차 안전 관련 담당 실무진과 경총이 외부에서 섭외한 안전 분야 전문가들로 이뤄진 연구진 및 자문단으로 구성된다.
연구진은 함병호 교수, 자문단은 이채필 전 장관이 총괄을 맡아 각각 10인 내외 규모로 꾸려진다.
민간기업이 경제단체와 함께 외부 전문가로 자문단을 구성해 위험성 평가 체계 개선을 진행하는 것은 국내 첫 사례라고 현대차는 설명했다.
추진단은 앞으로 현대차 생산공장과 연구소, 하이테크센터 등 전 사업장의 현 안전관리 체계의 장단점을 분석하고, 우선 울산공장과 전주공장에 대한 위험성 평가를 실시해 최적의 위험성 평가 업무표준 및 매뉴얼을 제작할 계획이다.
이동석 현대차 대표는 "이번 위험성 평가 개선 추진단 출범 및 운영은 정부의 안전 정책에 발맞춘 현대차 자기 규율 예방체계 구축을 위한 핵심 프로젝트"라며 "글로벌 최고 수준의 안전 경영 체계를 세울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동근 경총 부회장은 "정부가 위험성 평가 중심의 산업안전 패러다임 전환계획을 제시한 만큼 올해가 기업이 자율안전 관리체계로의 대전환을 시작하는 중요한 시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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