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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관식 코앞 버킹엄궁에 탄약통 투척사건…英 치안 경계 강화(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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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관식 코앞 버킹엄궁에 탄약통 투척사건…英 치안 경계 강화(종합)
체포 용의자 칼도 소지, 테러 아닌 정신질환 추정…인명피해 없어
당국, 대규모 경찰력·저격수 배치 등 '황금보주작전' 치안 전력


(런던·서울=연합뉴스) 최윤정 특파원 유한주 기자 = 영국 찰스 3세 국왕 대관식을 불과 나흘 앞둔 2일(현지시간) 괴한이 왕실의 상징인 런던 버킹엄 궁전 경내로 탄약통을 투척하는 일이 벌어졌다.
수사에 착수한 당국은 일단 이번 사건에 테러 용의점은 없다고 판단하고 있지만, 70년만의 대관식을 앞두고 불미스러운 사건이 벌어졌다는 점에서 치안 확보에 임하는 긴장감이 한층 고조되는 분위기다.
영국 BBC 방송과 AFP 통신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7시께 30대로 추정되는 한 남성이 버킹엄궁 문 쪽으로 다가가 담장 넘어 경내 마당에 산탄총 탄약통으로 보이는 물체 여러 개를 던졌다.
현장에서 즉시 용의자를 붙잡은 경찰은 소지품 수색 결과 칼 한 점을 추가로 확보, 공격용 무기 소지 혐의로 그를 체포해 구금 중이다.
다만 총기는 소지하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이 남성이 수상한 가방을 들고 있는 것을 확인하고는 주변에 저지선을 설치하는가 하면, 한때 도로를 통제하기도 했다.
또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폭발물처리반 통제하에 탄약통 의심 물체를 의도적으로 안전하게 터뜨려 처리하는 '통제된 폭발'(controlled explosion) 작업을 수행했으며, 잔여물을 모두 수거해 분석 중이다.
한 목격자는 이 남성이 지난 며칠간 궁전 밖에 머물러왔으며, 그가 "왕을 죽이겠다"고 외치는 소리를 들었다고 말했다고 영국 대중지 더선이 전했다.
찰스 3세 부부는 사건 당시 버킹엄궁에 없었다고 영국 왕실은 전했다.
경찰은 "총이 발사되거나 일반인이 다쳤다는 보고는 없었다"면서 "경찰관들이 현장에 남아 있으며 추가 조사가 진행 중이다"고 밝혔다.

경찰은 현장 상황을 마무리한 후 도로 통행을 재개하고 저지선도 해체했다.
영국 경찰은 이번 사건을 테러로 취급하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현재 체포된 남성의 정신 건강 기록을 조사하고 있으며 그가 정신 문제로 인해 단독으로 이번 일을 벌인 것으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찰스 3세 대관식을 목전에 두고 이같은 사건이 발생하면서 현지 당국도 한층 경계심을 곤두세우며 중요 장소에 대한 경비 노력을 강화하는 분위기다.
영국은 70년 만에 열리는 이번 대관식을 위해 전역에서 경찰관 수천 명을 런던에 집결시키는 등 치안력을 총동원하고 있다.
대관식 당일에는 경찰 수백 명을 웨스트민스터 사원으로 향하는 길목에 배치하고 사복 경찰도 투입할 계획이다. 옥상 등 곳곳에 저격수도 배치된다.
영국 당국은 이번 보안 작전을 '황금 보주(寶珠·구체로 된 왕실 장식품) 작전'(Operation Golden Orb)으로 부르고 있으며, 이는 최근 몇 년간 영국에서 시행된 것 중 가장 큰 규모의 작전 중 하나라고 AFP는 전했다.▲

merciel@yna.co.kr, hanju@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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