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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 "수주내 한-EU 정상회담…'확장된' 안보 파트너십 논의"
대외관계청 사무총장, 수교 60주년 심포지엄서 언급…"중국 도전에 함께 대응해야"
정상회담, 22일 서울서 개최할 듯…EU 집행위원장·상임의장 함께 방한 전망



(브뤼셀=연합뉴스) 정빛나 특파원 = 이달 중 한-유럽연합(EU) 정상회담이 열릴 예정인 가운데, 양측이 확장된 개념의 안보 파트너십 수립을 논의할 방침이라고 EU 고위 당국자가 2일(현지시간) 밝혔다.
EU 외교부 격인 대외관계청(EEAS)의 스테파노 산니노 사무총장은 이날 벨기에 브뤼셀에서 서울대와 KU루벤대가 공동주최한 한-EU 수교 60주년 기념 심포지엄 기조연설에서 "몇주 내에 우리는 EU와 한국 간 매우 중요한 정상회담을 할 예정"이라며 "우리가 함께 이룬 성과를 돌아보는 것은 물론, 미래에 함께 할 수 있는 것의 발판을 마련하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특히 "현재 우리가 진행 중인 안보 파트너십 수립 노력에 대해 언급하고 싶다"면서 "(파트너십은) 다양한 지역을 다루고, 더욱 확장된 (안보) 개념을 갖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인도·태평양 지역이 EU에 '극도로' 중요하다고 표현한 산니노 사무총장은 대(對)중국 현안과 관련한 양측 간 협력의 필요성도 언급했다.
그는 중국이 한국은 물론 EU에 있어서도 중요한 경제 파트너라고 전제하면서도 중국이 가하는 도전이 증대하고 있다고 평가하고 "이 관계를 함께 관리하고 협력할 필요가 있다"고 짚었다.
아울러 해상안보, 사이버 및 하이브리드 위협 대응, 대테러 대응 등 과거에 비해 안보의 개념이 더욱 광범위해지고 있다면서 "우리는 실질적인 전략적 협력을 더 강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심포지엄 패널로 참석한 군나르 비간트 EEAS 아시아·태평양 담당 국장은 "미·중 간 경쟁 심화도 한국과 EU가 협력해야 하는 또 다른 이유"라고 견해를 밝히기도 했다.
그는 "(미·중 간) 서로에 대한 오해와 불통, 그리고 잠재적 충돌에 대한 상황은 매우 우려스럽다"면서 한국을 비롯한 같은 입장을 가진 파트너국들과 협력을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시아 파트너국들과 통상 현안 논의에 치중해온 EU가 안보 분야 협력을 강조하고 있는 것은, 우크라이나 전쟁 여파로 불안감이 증대한 데다 중국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선 한국 등 동아시아 파트너들과 다방면의 협력이 필요하다고 판단하고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
정상회담 일정은 아직 공식 발표지 않았다. 다만 디디에 레인더스 EU 사법담당 집행위원은 최근 연합뉴스와 인터뷰에서 회담은 오는 22일 서울에서 개최될 예정이며, 대(對)러시아 제재 강화 방안 등이 논의될 예정이라고 소개한 바 있다.
현재 회담 일정과 의제 등 세부 내용이 조율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과 샤를 미셸 EU 이사회(정상회의) 상임의장은 19∼21일 일본 히로시마에서 열리는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를 마치고 한국을 찾을 것으로 보인다.
shine@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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