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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 제트기 역대급 호황…"올해 판매 사상 최고치 찍을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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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 제트기 역대급 호황…"올해 판매 사상 최고치 찍을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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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 제트기 역대급 호황…"올해 판매 사상 최고치 찍을듯"
"소유주들 항공세도 안 내고 온실가스 규제도 거의 없어"



(서울=연합뉴스) 황윤정 기자 = 부유층의 전용물인 개인 제트기 시장이 호황을 누리고 있다. 영국 일간 가디언은 전 세계 개인 제트기 보유 대수가 지난 20년 동안 두 배 이상 늘었으며 올해 전 세계 개인 제트기 판매가 사상 최고치를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고 1일 보도했다.
진보 성향 미국 자산가들의 모임인 '애국적 백만장자'와 미국 싱크탱크 정책연구소(IPS)가 이날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중고 및 새 개인 제트기 판매액은 지난해 341억달러에서 346억달러(46조3천329억원)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됐다.
지난해 전 세계 개인 제트기 비행 횟수도 530만회로 글로벌 금융위기 전인 2007년 이후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개인 제트기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고 있지만 많은 제트기 소유자가 항공세를 회피하고 있으며 제트기에서 배출되는 온실가스에 대한 규제도 거의 없다고 보고서는 지적했다.
코로나 팬데믹으로 많은 국가에서 장기간 하늘길이 거의 끊겼지만 개인 항공기의 온실가스 배출량은 팬데믹 이후 오히려 약 25%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개인 제트기를 이용한 여행이 전 세계 항공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4%에 불과하지만 승객 1인당 배출하는 온실가스양은 일반 항공기에 비해 약 10배에 이른다.
보고서의 공동 저자인 IPS '불평등과 공동선에 관한 프로그램' 책임자 척 콜린스는 "억만장자와 초부유층의 개인 제트기 여행이 나머지 사람들에게 엄청난 비용을 부과한다"며 "개인 제트기를 금지할 수 없다면 최소한 세금을 부과하고 환경 피해 등을 상쇄하기 위한 비용도 내게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애국적 백만장자' 부회장이자 '카드 마케팅 서비스' 설립자인 스티븐 프린스는
"개인 제트기를 타고 비행하는 것은 최고의 여행 경험"이라면서 "하지만 이 보고서를 읽고 나서 제트기를 팔기로 결심했다"고 말했다.
이 단체는 중고 개인 제트기 구매에는 10%, 새 제트기 구매에는 5%의 세금을 각각 부과할 것을 권고했다. 또 개인 제트기 비행의 유류세를 일반 상업 항공 비행에 비해 최소 두 배 이상 올릴 것을 제안했다.
가디언에 따르면 전기차 회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인 일론 머스크도 개인 제트기 사용으로 구설에 올랐었다.
올해 초 공개된 머스크의 개인 제트기 비행 기록을 보면 머스크는 지난해 새 제트기를 구입해 단 6분간 비행한 것을 포함해 약 171차례 비행한 것으로 추산됐으며 80만ℓ 이상의 제트 연료를 쓰고 2천t 이상의 이산화탄소를 배출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보고서가 제안한 대로 세금 인상안이 시행됐다면 머스크는 지난해 개인 제트기 세금으로 400만달러를 냈을 것이라고 가디언은 덧붙였다.
yunzhen@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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