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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군, 대만 겨냥 군사압박 계속…대만해협 중간선 잇단 침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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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군, 대만 겨냥 군사압박 계속…대만해협 중간선 잇단 침범
대만군 "28일 오전 6시부터 하루 새 군용기 17대 포착"
중국군 공격용 무인기 대만섬 '포위 비행' 첫 포착도

(서울=연합뉴스) 정재용 기자 = 대만을 겨냥한 중국군의 군사적 압박이 '대만 포위훈련' 이후에도 연일 이어지고 있다.
대만의 자유시보는 29일 대만 국방부 발표를 인용해 전날 오전 6시부터 이날 오전 6시까지 대만군이 대만 주변 공역·해역에서 인민해방군 소속 군용기 17대와 군함 8척을 각각 포착했다고 보도했다.


대만 국방부에 따르면 대만 주변에서 탐지된 인민해방군 군용기 17대 가운데 13대는 대만해협 중간선을 침범하거나 대만 방공식별구역(ADIZ)에 진입했다.
이들 13대의 인민해방군 군용기를 기종별로 보면 젠(J·殲)-16 전투기 1대, 젠-10 전투기 6대, 쑤(SU·蘇愷)-30 전투기 2대, 윈(Y·運)-8 대잠기 1대, KA-28 대잠 헬리콥터 2대, BZK-005 정찰용 무인기(드론) 1대다.
대만해협 중간선은 1954년 12월 미국과 대만 간 상호방위조약 체결 후 1955년 미 공군 장군인 벤저민 데이비스가 중국과 대만의 군사적 충돌을 막기 위해 선언한 비공식 경계선이다.
대만군은 즉각 전투기를 출격시키고 기체 추적을 위한 방공 미사일 시스템을 가동했다.
또 해당 해역에 자국 함정들을 파견해 인민해방군 소속 함정들의 움직임을 모니터링했다.
앞서 대만군은 지난 27일 오전 6시부터 28일 오전 6시 사이에도 대만 주변 공역·해역에서 인민해방군 소속 군용기 38대와 군함 6척을 식별한 바 있다.
당시 대만 국방부에 따르면 식별된 인민해방군 군용기 38대 가운데 19대는 대만 ADIZ에 진입하거나 대만해협 중간선을 침범했다가 중국 공역으로 되돌아갔다.
이 기간 대만 ADIZ와 대만해협 중간선을 침범한 인민해방군 군용기를 기종별로 보면 SU-30 전투기 5대, J-10 전투기 8대, J-16 전투기 2대, TB-001 드론 1대, BZK-001 정찰용 드론 1대, Y-8 대잠기 1대, Y-8 정찰기 1대 등이다.
특히 인민해방군 TB-001 드론 1대는 이 기간 대만 섬을 거의 한 바퀴 도는 선회 비행을 한 것으로 파악됐다.
대만 국방부에 따르면 인민해방군 TB-001 드론 1대는 대만해협 중간선의 남서쪽 끝부분을 넘어 대만 ADIZ에 진입한 뒤 대만 남쪽 공역과 동쪽 공역을 거쳐 대만해협 중간선의 북동쪽 끝부분을 통해 중국 공역으로 빠져나갔다.
중국군의 공격용 무인기가 대만 섬을 '포위 비행'한 사실이 대만군에 의해 식별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TB-001 드론은 인민해방군이 운용하는 드론 가운데 가장 크며, 미사일을 장착하고 고고도 장거리(최대 6천㎞) 비행을 할 수 있다.
인민해방군은 차이잉원(蔡英文) 대만 총통과 미국 권력 서열 3위인 케빈 매카시 하원의장 간 회동에 반발해 지난 8일부터 10일까지 대만을 포위하는 형태로 대규모 군사훈련을 실시하면서 대만 주변에 군용기를 대거 투입한 바 있다.
당시 인민해방군은 훈련 첫날인 8일 71대, 9일 70대에 이어 마지막 날인 10일 역대 하루 최대 규모인 91대를 각각 동원했다.
대만 군사 전문가들은 중국 군용기의 잇단 대만 ADIZ 침범에 대해 '뉴노멀'(새로운 표준)을 만들려는 전술이자 특정 지역을 분쟁지대로 만들기 위한 '회색지대 전술'로 분석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특히 인민해방군이 공격용 드론을 대만 주변에 잇따라 투입하고 대만 섬을 포위하는 형태의 비행을 한 데 대해 대만군의 ADIZ 방어를 저비용으로 무력화시키려는 전략으로 보고 있다.
jjy@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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