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은 'ETF 분배금의 달'…분배율 1위는 6%대 한화 고배당주
(서울=연합뉴스) 홍유담 기자 = 국내 주식형 상장지수펀드(ETF)의 분배금이 통상 매년 4월 가장 큰 규모를 기록하는 가운데 이달 최고 분배율은 6%대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한국거래소 등에 따르면 이달 분배금 지급 공시를 한 ETF 상품 301개 가운데 분배율이 가장 높은 상품은 한화자산운용의 'ARIRANG 고배당주'로 나타났다.
이 상품은 시가총액 상위 200위 종목 가운데 예상 배당수익률이 높은 상위 30위 이내 종목에 투자하는 ETF로 분배금이 주당 730원으로 책정돼 분배율 6.03%를 기록했다. 이달 분배율 6%대를 기록한 것은 이 상품이 유일하다.
이어 키움투자자산운용의 'KOSEF 고배당'(5.82%)과 삼성자산운용의 'KODEX 은행'(5.72%)이 각각 분배율 2위, 3위를 차지했다.
ETF는 주식, 채권 등 편입 자산을 통해 발생한 이자, 배당 등 수익을 일정 주기로 분배할 수 있다. 주로 1·4·7·10월 마지막 영업일이 지급기준일이다.
분배율은 지급기준일의 2영업일 전 종가 기준으로 형성되는 ETF 기준가에서 분배금이 차지하는 비율이다. 예컨대 ETF의 기준가가 1만원인 경우 주당 분배금을 100원으로 정하면 분배율은 1.00%가 된다.
이달 분배금 지급기준일은 지난 28일이므로, 주식과 마찬가지로 지급기준일 2거래일 전인 이달 26일까지의 보유분에 대해 분배금을 받을 수 있다. 실제 분배금 지급일은 내달 2∼3일이다.
분배금은 해당 시점의 ETF 운용 성과에 따라 결정되지만, 일반적으로 직전 연도 기말 배당금이 반영되는 매년 4월 가장 크게 책정된다.
유안타증권에 따르면 2015년부터 지난해까지 코스피 200지수를 추종하는 ETF의 분배금 규모를 분석한 결과 매년 4월 분배금이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에도 4월 분배금이 7월의 약 5배 수준에 달했다.
고경범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ETF 분배금의 주요 재원은 기초자산 종목의 배당 수령금"이라며 "주주환원 관점에서 분기 배당이 확대되는 추세지만, 국내 종목의 배당은 아직 4분기 기말 배당에 집중돼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국내 주식형 ETF의 분배금이 4월에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하는 것은 기초자산 종목의 기말 배당금 수령이 4월에 집중된 것과 연관이 깊다"고 부연했다.
전문가들은 고배당 ETF가 일반 주식과 비교해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성과를 낼 수 있다는 점에서 은퇴 자산 등을 활용한 장기 투자 방식으로 추천한다.
김성훈 한화자산운용 ETF사업본부장은 "퇴직연금 계좌를 통해 받은 ETF 분배금은 과세가 이연되고 세율도 낮으므로 세제 효과를 극대화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그는 "상품을 고를 때는 특정 시기에만 분배금이 많은 것이 아니라 매년 안정적인 수준의 분배금을 지급하는 ETF인지 확인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표] 국내 ETF 분배율 상위 10위권 상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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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위│종목명 │분배금(원) │분배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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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ARIRANG 고배당주│730 │ 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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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KOSEF 고배당│520 │ 5.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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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KODEX 은행 │360 │ 5.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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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TIGER 은행 │365 │ 5.6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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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ARIRANG K리츠Fn │400 │ 5.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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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TIGER 200 금융 │340 │ 5.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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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KODEX 고배당│498 │ 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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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ARIRANG 고배당저변동50 │600 │ 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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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 │TIGER 코스피고배당 │690 │ 4.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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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TIGER 로우볼│545 │ 4.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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