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리오프닝 韓경제 효과, IT 수요 침체 탓에 불투명"
대한상의 보고서…"문화·실버 등 서비스시장 진출 필요"
(서울=연합뉴스) 김아람 기자 = 중국 경제활동 회복세에도 한국의 대중국 수출 비중이 큰 IT 수요가 침체해 한국 경제 파급효과가 불투명하다는 진단이 나왔다.
대한상공회의소는 27일 발간한 '중국 리오프닝 효과의 주요 요인 분석과 대응' 보고서에서 이 같은 분석을 제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 리오프닝으로 한국 경제가 긍정적 효과를 보려면 ▲ 부동산시장 회복 ▲ 산업생산의 본격 재가동 ▲ 소비심리 개선 ▲ 반도체 등 IT부문 수요 회복 등이 우선 필요하다.
최근 중국 현지 동향을 보면 부동산 시장, 산업활동, 소비지표는 저점을 찍고 반등 추세지만 반도체 가격과 IT 제품 재고는 여전히 부진하다.
반도체가 들어가는 IT 제품 수요가 줄면서 관련 제품 재고가 쌓이고, 반도체 가격도 하락세를 면치 못하는 상황이다.
반도체 D램 가격은 2021년 정점을 찍고서 내리막길을 걸어 현재 개당 1.6달러 수준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중국 내 IT 재고도 2019년 말 대비 60% 이상 증가했다.
실제로 우리나라 1분기 수출은 반도체를 포함한 중간재가 작년 동기 대비 19.5% 줄고, 대중국 수출도 29.6% 감소했다.
김현수 대한상의 경제정책팀장은 "반도체 수출이 살아나지 않으면 중국 리오프닝 효과도 줄어든다"며 "중국 부동산시장과 내수 소비가 살아나 중국 내 IT 재고가 소진되고 신규 수요가 발생하기를 기대할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보고서는 중국 전문가 의견을 바탕으로 리오프닝 파급효과를 끌어올리는 방안으로 ▲ 소비회복 시차에 맞춘 제품별 수출전략 ▲ 권역별 마케팅 전략 ▲ 고위기술 중간재 중심 공급망 확보 ▲ 문화·실버 등 서비스시장 진출 등을 제안했다.
이치훈 국제금융센터 신흥경제부장은 "중국의 고령화에 맞춰 다양한 서비스 산업과 정부 주도 경기 부양으로 확대될 정부 조달시장의 성장 잠재력이 크다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반도체 등 첨단기술 분야에서는 중국 시장 손실을 최소화하면서 기술 우위 확보 기회로 삼는 전략적 접근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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