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2025년부터 숙박업소서 일회용품 제공 금지
(타이베이=연합뉴스) 김철문 통신원 = 대만이 2025년부터 숙박업소의 일회용 위생용품의 무상 제공을 금지한다고 중국시보와 연합보 등 대만 언론이 25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대만 환경보호서(EPA)는 전날 입법원(국회) 사회복지위생위원회에 출석해 이같은 내용이 담긴 '생활 및 일반 산업폐기물 관리 강화' 방안을 보고했다.
이어 세계 각국이 호텔 업계의 일회용 편의용품 사용 줄이기에 나섰다면서 '숙박업소의 일회용품 사용 제한 대상 및 시행안' 법률의 개정안의 진행 현황을 설명했다.
EPA는 오는 7월 1일부터 대만 내 관광호텔 등이 일회용품을 소비자에게 주도적으로 제공하지 못하도록 규제할 예정이다.
다만 소비자가 필요로 하는 경우 선택적으로 제공하거나 구매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2025년부터 숙박업소의 일회용품 제공을 전면적으로 금지함에 따라 소비자가 샴푸, 바디워시, 칫솔, 치약, 빗 등을 스스로 구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로 인해 대만 내 1만4천500여개의 숙박업소가 영향을 받을 것으로 내다봤다.
또한 EPA는 숙박업소가 일회용품을 제공하지 않으면 오는 9월 1일부터 숙박 요금의 5%를 할인해 줘야 하며 내년 3월 1일부터는 환경친화적 객실을 최소한 30% 이상 제공해야 한다고 밝혔다.
EPA의 관계자는 일회용품을 대용량 다회용기로 교체하면 플라스틱 사용량을 30% 줄일 수 있고 1인당 30g의 플라스틱 폐기물의 발생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하지만 슬리퍼는 위생상의 이유로 인해 무상 제공이 가능하다.
다만 대만호텔협회 전국연합회 등 업계는 제조원가가 싼 일회용품 제공을 중단하는 조건으로 객실 요금의 5%를 할인해 줘야 하는 조치는 불합리하다는 반응을 보인다고 대만 언론들은 전했다.
jinbi100@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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