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인 58명 독일 항공기로 수단 탈출…자국 수송기 현지 대기
수단 거주 교민 1천400여명…추가 이송 계획
(밴쿠버=연합뉴스) 조재용 통신원= 군벌 간 무력 충돌로 위기가 고조되는 수단에서 캐나다인 58명이 독일 항공기 편으로 현지에서 탈출했다고 캐나다 통신이 2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쥐스탱 트뤼도 총리는 이날 오후 오타와에서 보도진과 만나 캐나다인의 수단 철수에 대해 현황을 전하면서 이같이 밝혔다.
트뤼도 총리는 "오늘 오전 일찍 독일 항공기가 캐나다 국민 58명과 함께 독일인 1명을 태우고 하르툼에서 이륙했다는 소식을 들었다"고 전했다.
이어 "우리도 현지에 C-17 수송기가 대기 중이며 교민 이송을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트뤼도 총리는 오타와에서 프랑크-발터 스타인마이어 독일 대통령과 화상 통화를 했다면서 이번 캐나다인의 항공 철수를 양국 간 훌륭한 협력 사례로 평가했다고 통신이 전했다.
애니타 애넌드 국방부 장관은 상원 국방위원회에 출석해 "수단에서 우리 외교관을 철수시켰으며 현지 체류 캐나다인을 위한 더욱 종합적인 비상 계획을 시행 중"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작전 보안상 이유를 들어 캐나다 공군기의 현지 대기 여부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이날 현재 정부 당국에 수단 체류를 공식 등록한 캐나다인은 1천473명에 이른 것으로 집계됐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실제 현지에 체류 중인 캐나다인 숫자가 이보다 많을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캐나다 통신이 밝혔다.
캐나다는 전날 부로 현지의 영사 업무를 중단하고 하르툼에서 자국 외교관을 철수시켰다.
그러나 이들은 지부티에 머물면서 수단 내 발이 묶여 있는 자국민에 차량 연료나 의약품을 제공하는 등 지원을 펴고 있다고 통신이 전했다.
하르툼 공관에는 캐나다인 외교관 6명과 현지인 직원 12명이 근무해왔다.
jaeycho@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