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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서 버티던 '수뢰' 혐의 페루 전 대통령, 결국 송환 앞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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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서 버티던 '수뢰' 혐의 페루 전 대통령, 결국 송환 앞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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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서 버티던 '수뢰' 혐의 페루 전 대통령, 결국 송환 앞둬
페루 검찰 "공공사업 수주 명목 수천억원 받아…최장 20년형"




(멕시코시티=연합뉴스) 이재림 특파원 = 수백억원대 뇌물수수 혐의를 받는 페루 전 대통령이 미국에서 머물며 송환을 거부하다가 결국 범죄인 인도 절차를 따르기로 했다.
21일(현지시간) AFP·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알레한드로 톨레도(77) 전 페루 대통령은 이날 미국 캘리포니아 산호세에 있는 연방법원 청사에서 수사기관에 체포됐다. 그는 아내 및 변호인을 대동한 채 자수 형태로 붙잡혔다고 AFP는 보도했다.
2001∼2006년 집권한 톨레도 전 페루 대통령은 공공사업 계약을 따내는 데 도움을 주는 대가로 브라질 건설회사 오데브레시로부터 2천만 달러(약 266억원) 상당 뇌물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오데브레시는 수년 전 남미 곳곳에 대형 뇌물 스캔들을 몰고 온 회사다.
혐의를 전면 부인하는 그는 페루 사법당국의 포위망이 좁혀지자 잠적했다가, 2019년 7월 미국에서 체포됐다.
이후 페루 정부의 범죄인 인도 요청에 대해 미국 법원에 항소까지 하며 계속 거부하다 "그를 페루로 인도하라"는 법원 결정을 받고 결국 불명예 귀국하게 됐다.
페루 일간지 엘코메르시오는 톨레도가 모국에서 유죄 판결을 받을 경우 최장 20년 형을 받을 수 있다고 전했다.
톨레도 전 대통령은 이르면 2∼3일 안에 리마로 신병 인도가 될 전망이다.
페루에는 2000년대 들어 전직 대통령 대부분 부패 혐의로 수감되거나 재판을 받은 흑역사가 있다.
톨레도 말고도 페루에서는 오얀타 우말라(2011∼2016년), 페드로 파블로 쿠친스키(2016∼2018년), 마르틴 비스카라(2018∼2020년), 페드로 카스티요(2021∼2022년·이상 재임기간) 등이 부패 혐의로 수사 받거나, 곤욕을 치르고 있다.
알베르토 후지모리 전 대통령(1990∼2000년)은 예산 유용과 선거법 위반 등 죄로 이미 복역 중이고, 알란 가르시아 전 대통령(2006∼2011년)은 오데브레시 사건 수사 대상에 오른 상태에서 극단적 선택을 했다.
walden@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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