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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심하기 이른 美은행권 불안…연준 긴급대출 5주새 첫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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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심하기 이른 美은행권 불안…연준 긴급대출 5주새 첫 증가
연준 인사 "시스템 건전…필요시 재할인창구 대출 활용 나쁘지 않아"


(서울=연합뉴스) 차병섭 기자 =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실리콘밸리은행(SVB) 붕괴에 따른 은행권 불안 이후 긴급 대출한 금액이 최근 5주 사이 처음으로 증가하면서 아직 안심하기는 이르다는 평가가 나온다.
20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연준이 19일까지 일주일간 금융권에 제공한 미결 대출액은 1천439억 달러(약 191조원)를 기록, 전주의 1천395억 달러(약 185조원)를 넘어섰다.
이는 2주 전 대출액 1천487억 달러(약 197조원)보다는 작지만, 은행권 불안에 따른 자금 압박이 계속되고 있다는 신호로 받아들여진다.
구체적으로 연준의 전통적인 재할인창구 대출액은 19일까지 일주일간 699억 달러(약 92조9천억원)로, 2주 전 697억 달러(약 92조6천억원)나 직전 주의 676억 달러(약 89조8천억원)보다 늘었다.
시중 유동성 지원을 위해 지난달 만든 은행기간대출프로그램(BTFP)의 경우 740억 달러(약 98조원)로 2주 전 790억 달러(약 105조원)보다 줄었지만 전주의 718억 달러(약 95조원)보다는 많았다.
한편 연준이 미국 국채 보유분을 담보로 각국 중앙은행에 달러를 대출해주는 환매조건부채권(Repo·레포) 거래액은 19일 기준 200억 달러(약 26조원)를 기록, 12일의 300억 달러(약 39조원)보다 줄었다.
고금리와 예금 인출 흐름에 직면했던 실리콘밸리은행(SVB)은 보유 채권의 평가 가치 하락 후 자금 마련을 위해 손실을 확정했고 결국 지난달 10일 무너진 바 있다.
이후 뉴욕주 소재 시그니처은행이 같은 달 12일 연이어 무너졌고, 미 당국은 서둘러 위기 확산을 막기 위해 이들 은행의 모든 예금을 보호하기로 하는 등 대책을 내놓은 바 있다.
로이터통신은 연준이 지난해부터 공격적인 기준금리 인상과 함께 대차대조표 축소(양적긴축)를 이어왔지만, 은행권 불안 진정을 위한 긴급 대출 등으로 인해 이러한 움직임이 주춤한 바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도 19일 기준 연준의 대차대조표 규모는 8조6천430억 달러(약 1경1천486조원)로 12일의 8조6천650억 달러(약 1경1천515조원)보다 줄었다고 전했다.
연준 인사들은 최근 긴급대출 확대를 촉발한 은행들이 소수에 그쳐 제한적인 만큼 우려할 만한 수준은 아니라는 입장을 밝히고 있다.
존 윌리엄스 뉴욕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전날 한 행사에서 "은행권 상황이 안정되고 있다. 은행 시스템은 건전하고 회복력 있다"고 말했다.
또 긴급대출 수준에 대해 걱정하지 않는다면서, 향후 대출이 줄어들지에 대한 질문에 시장 상황에 달려있겠지만 은행들이 유동성이 필요할 때 재할인창구 대출을 활용하는 게 나쁘지 않다고 밝혔다.
그동안 시장에서는 재할인창구 대출 시 문제가 있다는 신호로 받아들여질 것을 우려해 이용을 기피해왔는데, 인식을 바꿔 필요하면 쓰도록 권장하겠다는 것이다.
윌리엄스 총재는 재할인창구 대출에 대해 중요한 수단이자 정상적인 조치라면서 "사람들이 이 대출을 쓰지 않도록 만류하고 다시는 낙인찍으려 하지 않기를 바란다"고 말하기도 했다.
bscha@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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