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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채용시장 트렌드는 '경력직 선호·수시채용 증가'
경총, 500개사 대상 실태조사…70% "신규채용 계획 있어"


(서울=연합뉴스) 이승연 기자 = 기업들이 올해 채용시장에서 경력직을 선호하고 정기 공채보다 수시 채용을 늘리려는 경향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경영자총협회(경총)는 100인 이상 기업 500개사를 대상으로 한 '2023년 신규채용 실태조사' 결과 기업들이 채용시장 트렌드로 '경력직 선호 강화'(53.4%)와 '수시 채용 증가'(47.8%)를 가장 많이 꼽았다고 20일 밝혔다.
이어 '미래 신산업 관련 인재 채용 증가'(7.8%), '인공지능 활용 증가'(7.2%),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관련 인재 채용 증가'(5.4%) 순이었다.
신규 채용에서 가장 중요한 평가 요소로는 응답 기업 중 58.4%가 '직무 관련 업무 경험'을 선택했다. 인성과 태도(19.6%), 직무 관련 전공(15.8%), 직무 관련 자격증(5.2%)이 뒤를 이었다.

올해 신규 채용 계획은 응답 기업 69.8%가 있다고 답해 전년과 유사한 수치를 보였다. 올해 신규 채용 계획이 없다는 응답은 17.8%, 결정되지 않았다는 답변은 12.4%였다.
신규 채용 계획이 있는 기업 가운데 67%는 채용 규모가 '작년과 유사하다'고 했고 19.2%는 '작년보다 확대한다'고 밝혔다. '작년보다 축소한다'는 응답은 13.8%였다.
채용 규모를 확대하는 이유로는 '결원 충원'(35.6%)을 가장 많이 꼽았다.
경총은 채용 규모를 확대한다고 답한 기업 비중이 작년(30.6%)보다 줄어든 점을 볼 때 올해 고용시장 상황이 어려울 것으로 전망했다.
신규 채용 방식에 대해서는 '수시 채용만 실시한다'는 응답이 67.4%로 가장 많았다. '정기 공채와 수시 채용 병행'은 25.4%, '정기 공채만 실시'는 7.2%의 응답률을 보였다.
지난해 신입사원을 채용한 기업을 대상으로 '입사한 지 1년 안에 퇴사한 직원이 있는가'라고 물은 결과 81.7%가 '있다'고 답했다. 사유로는 '직무가 적성에 안 맞아서'(58%)가 가장 높았다.

이번 조사는 지난달 13일부터 24일까지 글로벌리서치에 의뢰해 진행됐다.
임영태 경총 고용·사회정책본부장은 "기업들이 ESG 경영 차원에서 직무역량 강화, 업무 경험 등 청년들에게 필요한 교육·훈련 프로그램을 다양하게 제공할 수 있도록 정부의 재정지원 확대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winkite@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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