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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외교부 "대만 독립과 평화·안정, 물과 불처럼 양립불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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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외교부 "대만 독립과 평화·안정, 물과 불처럼 양립불가"
서방 정치인들의 우려에 '독립 불허' 의지 피력


(베이징=연합뉴스) 한종구 특파원 = 중국의 '대만 포위' 훈련에 서방 정치인들이 우려의 목소리를 내며 대만해협의 평화를 강조하자 중국이 대만의 독립과 평화·안정은 양립하지 않는다며 독립을 허용하지 않겠다는 강한 의지를 거듭 피력했다.
왕원빈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17일 정례 브리핑에서 안나레나 배어복 독일 외무장관과 호세프 보렐 유럽연합(EU) 외교안보 고위대표의 대만 발언에 이어 주요 7개국(G7) 외교장관 회의에서 대만 문제가 논의된 데 대한 입장을 묻자 물과 불은 서로 마주 보지 않는다는 뜻으로, 두 가지가 함께 존재할 수 없는 경우를 비유하는 '수화불용'(水火不容)이란 성어를 거론했다.
왕 대변인은 "대만해협의 정세와 지역의 평화 안정을 수호하려면 선명하게 대만 독립을 반대해야 한다"며 "대만 문제의 실제를 충분히 인식하고 '하나의 중국' 원칙을 확실히 준수하며 무책임한 발표를 하지 않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세계에는 단 하나의 중국만 있고 대만은 중국 영토의 분할할 수 없는 일부분으로, 중화인민공화국 정부는 중국 전체를 대표하는 유일한 합법적인 정부"라며 "이것이 대만해협의 평화와 안정을 유지하는 열쇠"라고 말했다.
아울러 "대만해협의 상황에 관심이 있다면 먼저 대만해협의 긴장 원인이 무엇인지 정확히 해야 한다"며 "대만 독립 세력이 외부 세력의 지원으로 분리주의 활동에 참여하는 것이 긴장의 근본 이유"라고 주장했다.
왕 대변인은 특히 '중국과 유럽의 관계는 대만 문제 등에서 중국이 어떻게 행동할 것인지에 따라 결정될 것'이란 보렐 대표의 발언에 대해서는 "중국과 유럽은 광범위한 공통 이익을 공유하고 있다"며 "중국과 유럽 간 외교관계를 유지하는 동안 대만과 공식 관계를 수립하거나 협정을 체결하지 않겠다는 엄숙한 약속을 이행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jkhan@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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