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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화∼김포공항 버스전용차로 최단기간 개설…10분 단축 가능(종합)
고촌∼개화역∼김포공항역 전체 개통해 김포골드라인 수요분산
원희룡 "버스전용차로 개설, 매일 진도 체크하겠다"
한때 '이견' 오세훈-원희룡, 교통혼잡 해소에 의기투합



(서울=연합뉴스) 박초롱 기자 = 국토교통부와 서울시가 개화역∼김포공항입구 구간 버스전용차로를 최대한 이른 시일 내 개통하기로 합의했다.
지금은 김포 고촌(신곡사거리)∼개화역까지만 버스전용차로가 개통돼 있다.
고촌에서 김포공항입구까지 전 구간이 전용차로로 이어지면 이동시간이 지금보다 10분가량 줄어들 것으로 전망된다.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은 17일 출근 시간에 김포도시철도(김포골드라인) 혼잡 구간 버스전용차로 현장점검을 한 뒤 "절차를 패스트트랙으로 단축해 최대한 빨리 버스전용차로가 개통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통상 버스전용차로는 입찰 등 사전 철자와 공사에 4개월이 걸리는데, 이를 한달가량으로 대폭 단축하겠다는 것이다.
김포시에 따르면 고촌∼개화역 3.4km 구간은 버스전용차로 개통 이후 이동 시간이 15.3분에서 6.5분으로 줄었다.
김포시는 서울시 관할 구간인 개화역∼김포공항입구 2.0km 구간에 버스전용차로가 추가로 개통되면 총 5.4km 구간 이동 시간이 20.9분에서 10.4분으로 10분가량 줄어들 것으로 보고 있다.
이를 통해 김포골드라인 이용 승객을 버스로 유도한다는 계획으로, 출퇴근 시간대 셔틀버스(전세버스) 80대 투입을 준비하고 있다.
김포시가 집계한 출퇴근 시간대 버스 이용승객은 버스전용차로 시행 전(1월 9일) 2천428명에서 시행 후(3월 6일) 3천234명으로 33% 증가했다.



원 장관은 "버스전용차로에 전세버스를 집중 투입하면 (김포골드라인 혼잡 완화에) 가시적 효과를 낼 수 있을 것"이라면서 "(버스전용차로 진척 상황에 대해) 직접 매일 진도 체크를 하겠다"고 말했다.
현장점검 자리에 참석한 이상훈 서울시 교통기획관은 "사안의 심각성을 고려해 버스전용차로를 최대한 빠른 시일 내 신설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국토부와 서울시가 버스전용차로 문제를 놓고 미묘한 갈등을 빚는 모양새를 연출했으나, 원 장관과 오세훈 서울시장은 지난 15일 직접 만나 상시 채널을 만들어 현안 협의를 해나가기로 합의했다.
버스전용차로와 김포골드라인 수요 분산에 대해선 국토부와 서울시, 경기도, 김포시가 참여하는 태스크포스(TF)에서 논의하게 된다.
국토부와 서울시는 버스전용차로 개설을 위해 올림픽대로 방면 램프 구간 차로 확장 등을 검토하기로 했다.
이날 김병수 김포시장은 김포공항 국제선으로 들어가는 도로로 버스 노선을 빼 정체 구간을 줄이거나, 지금은 택시 승차장만 있는 김포공항역 4번 출구 앞까지 버스가 들어가도록 해 버스 정류장에서 지하철역까지 도보 거리를 줄이는 방안을 제안했다.



문제는 버스전용차로와 전세버스 투입 등은 단기 대책이라는 것이다.
김포골드라인 승강장은 2량 열차에 맞춰 지어진 탓에 열차를 추가 투입하더라도 수송량에 근본적인 한계가 있다.
원 장관은 "혈로 치면 혈관이 막혀있거나 울혈 현상을 보이는데, 이 부분을 빨리 푼 뒤 다음 대책을 고민하겠다"고 밝혔다.
김포골드라인에 대해선 "골드라인 자체를 어떻게 할지 잘못을 지적하기에는 너무 근본적 문제가 크기 때문에 5호선 연장 때까지 임시 대책을 통해 골드라인 수요를 분산하겠다"고 말했다.
국토부는 경기도·김포시·인천시가 5호선 연장 노선 합의에 빨리 다다를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중재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한편 국토부는 이날부터 2주 동안 김포시와 함께 김포골드라인 합동점검을 벌인다. 매일 14명을 투입해 출퇴근 시간 역별 혼잡 상황, 운영사 안전관리 인력 운영실태 등을 점검할 예정이다.

chopark@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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