폼페이오, 대선 레이스 하차…"나는 59세, 아직 때 아니다"
(서울=연합뉴스) 김지연 기자 = 미국 공화당의 잠룡으로 거론돼온 마이크 폼페이오 전 국무장관이 14일(현지시간) 내년 대선 불출마를 선언했다.
AP·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폼페이오 전 장관은 이날 성명에서 "나와 가족에게 맞지 않는 시간"이라며 "다시 선출직에 나설 때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전임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시절 중앙정보국(CIA) 국장과 국무장관을 지낸 폼페이오 전 장관은 2024년 미국 대선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과 공화당 경선에서 맞설 후보 중 하나로 점쳐져 왔다. 트럼프의 복심으로서 2018년 6·12 싱가포르 북미 정상회담 개최 등 북미 외교의 '키맨'으로 꼽혔다.
그는 "군인으로서, 하원의원으로서, 그다음 CIA 국장, 국무장관으로서 시기적으로 맞는 방식으로 미국을 진전시킬 기회를 누릴 수 있었다"며 지금은 맞는 시기가 아니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이번 발표로 실망한 분들에게 사과드리고, 신난 분들에게는 내가 59세임을 알려드린다"며 "대통령의 리더십이 훨씬 더 필요해지면서 더 맞는 시기가 될 기회가 많이 남아 있다"고 강조했다.
일찌감치 재선 도전을 선언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선거운동에 나선 가운데 트럼프 행정부 시절 요직을 맡았던 인사 중에서는 펜스 전 부통령과 니키 헤일리 전 유엔대사가 뛰고 있으나 낮은 지지율로 고전하고 있다.
폼페이오 전 장관은 헤일리 전 대사나 펜스 전 부통령만큼 공개적으로 트럼프 전 대통령을 공격하는 언사를 하지는 않았고 트럼프 전 대통령도 그를 질타하지 않고 있다고 AP 통신은 전했다.
론 디샌티스 플로리다 주지사가 트럼프 전 대통령을 추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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