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한미대사 "한미정상회담서 신흥기술 등 경제안보 강화 논의"
"美, 한국의 글로벌 역할 확대와 글로벌 중추국 열망 실현 지지"
정 박 "김정은만 北주민 위한 최선의 선택 가능…러·中과 동조 우려"
(워싱턴=연합뉴스) 김동현 특파원 = 필립 골드버그 주한미국대사는 오는 26일 열리는 한미정상회담에서 조 바이든 대통령과 윤석열 대통령이 "경제안보를 강화할 구체적인 방안을 논의할 것"이라고 14일(현지시간) 밝혔다.
골드버그 대사는 이날 워싱턴DC에 있는 싱크탱크인 브루킹스연구소가 주최한 '한미동맹 70주년' 세미나 영상메시지에서 양 정상이 작년 5월 회담에서 합의한 신흥 핵심기술 협력과 경제안보 대화 출범에 대해 계속 논의할 예정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양 정상이 "한미동맹이 양국과 인도·태평양, 전 세계의 평화·안정·번영을 증진하는 데 얼마나 중요한지 논의하고, 철통같은 한미동맹의 지속되는 굳건함과 미국의 흔들리지 않는 안보 공약을 강조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양국 협력을 강화할 분야로 한국의 인도·태평양 전략을 언급하고서 "미국은 한국의 글로벌 역할 확대와 글로벌 중추국가가 되겠다는 열망을 실현하는 것을 전적으로 지지한다"고 말했다.
그는 대만 해협의 평화와 안정, 그리고 우크라이나에 대한 한국의 지지를 거론하며 "우리가 여러 글로벌 위협에 대응하면서 미국과 한국은 관계를 심화하고 결의를 다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준구 주미한국대사관 정무공사는 "'미래를 위해 행동하는 한미동맹'이라는 테마로 진행되는 이번 정상회담은 동맹의 계속 진화하는 성격을 보여주고 우리 동맹을 더 업그레이드할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북한 비핵화라는 공통의 목표를 확인하면서 북한 위협에 대응해 확장억제를 향상·강화할 것이며 경제 영역에서는 우주와 생명공학 같은 최첨단 기술 분야에서 새로운 성장 기회를 모색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세미나에 패널로 참석한 정 박 미국 국무부 동아태부차관보 겸 대북특별부대표는 "협상과 대화가 북핵 문제를 해결할 사실상 유일한 방법이며 북한이 국경을 빨리 개방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그는 "결국 김정은 본인만 그의 주민을 위한 최선의 선택을 할 수 있지만 김정은은 핵무기 개발이 북한 주민을 위해, 그리고 아마 자신만을 위해 최선이라고 결정한 것 같다"고 평가했다.
그는 "북한이 오커스(AUKUS)나 대만, 신장, 홍콩 등 북한이 실제 신경 쓰지 않는 현안에 대한 러시아와 중국의 가짜뉴스와 입장을 앵무새처럼 반복하고 있다"며 북한이 러시아와 중국과 갈수록 동조하고 있다고 우려했다.
그는 최근 미국의 기밀 정보 유출에 대한 질문을 받았지만 "우리는 원칙적으로 정보 사안에 대해 공개적으로 말하지 않는다"고만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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