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2,560대 강보합…코스닥지수 11개월 만 900선 돌파(종합)
미 CPI 이어 PPI도 인플레 둔화추세 확인…개인·기관 '사자'
(서울=연합뉴스) 배영경 기자 = 코스피가 14일 미국의 소비자물가에 이어 생산자물가 둔화까지 확인되자 긴축 완화 기대감에 강보합을 나타냈다.
이날 오전 9시 41분 현재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5.41포인트(0.21%) 오른 2,567.07을 나타내고 있다.
지수는 전장보다 18.44포인트(0.72%) 오른 2,580.10으로 출발한 뒤 상승 폭을 더는 키우지 못하고 2,560대에서 등락을 반복 중이다.
유가증권시장에서 개인과 기관이 각각 467억원, 203억원어치를 순매수하고 있다. 외국인 홀로 731억원어치를 순매도 중이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 종가보다 6.9원 내린 1,303.5원에 개장한 뒤 1,300원대 초반에서 움직이고 있다.
이날 국내 증시는 지난밤 물가 둔화 추세를 확인하고 상승세로 마감한 미국 증시에 영향을 받았다.
13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1.14%)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1.33%), 나스닥지수(1.99%) 모두 상승 마감했다. 특히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와 S&P500지수는 지난 2월 15일 이후 최고치를 찍었다.
생산자물가지수(PPI)가 강세 재료가 됐다.
미 노동부에 따르면 3월 PPI는 계절 조정 기준 전달보다 0.5% 하락했다. 이는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시장 예상치인 보합(0%)보다 더 크게 떨어진 것이다. 비계절 조정 기준 3월 PPI도 전년 동기 대비 2.7% 올라, 시장 예상(3.0% 상승)보다 덜 올랐다.
전날 소비자물가지수(CPI)가 둔화한 데 이어 도매 물가도 빠르게 떨어지고 있다는 점은 인플레이션(물가 상승) 둔화 관측과 긴축정책 완화 기대감에 힘을 실었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미국의 물가 하락 압력이 높아지자 미국 증시에서 기술주 중심으로 강세를 보인 점은 이날 한국 증시에도 우호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시가총액(시총) 상위권 종목 가운데 포스코퓨처엠(7.43%)과 POSCO홀딩스[005490](2.81%)의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반면 LG화학[051910](-2.00%), 삼성SDI[006400](-1.17%), 현대모비스[012330](-1.08%) 등은 하락하고 있다.
업종별 지수 가운데 비금속광물(5.37%), 철강 및 금속(2.23%), 의료정밀(1.38%), 서비스업(0.87%) 등은 강세다. 반면 운수장비(-0.47%), 섬유·의복(-0.42%), 전기·전자(-0.26%) 등은 떨어지고 있다.
같은 시각 코스닥지수는 전일보다 10.17포인트(1.14%) 상승한 904.42다.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8.31포인트(0.93%) 오른 902.56으로 출발한 뒤 줄곧 900선을 웃돌고 있다.
장중 기준으로 코스닥지수는 지난해 5월 4일(911.97) 이후 약 11개월 만인 지난 12일 잠시 900선을 터치(900.83)한 뒤, 이날 또다시 900선을 돌파했다.
코스닥시장에서 개인과 기관은 각각 504억원, 140억원어치를 순매수 중이다. 외국인 홀로 652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시총 상위권 종목 대다수가 오르고 있다.
최근 2거래일간 떨어졌던 에코프로[086520](0.82%)와 에코프로비엠[247540](1.68%)도 이날 반등했다. JYP엔터테인먼트(7.20%), 엘앤에프[066970](5.22%), 에스엠[041510](4.82%), 셀트리온제약[068760](3.38%) 등도 큰 폭으로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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